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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son Phillips.

Wilson Phillips. egnarts/Impressions 2004. 11. 14. 00:14

- 90년 데뷔 앨범 발매, 92년 2집, 그리고 2004년에 3집 발매.

Wilson Phillips는 Beach Boys의 리더 Brian Wilson의 두 딸 Carnie와 Wendy, Mamas and the Papas 멤버인 John Phillips와 Michelle Phillips의 딸 Chynna Phillips, 이렇게 세 명으로 이루어진 90년대 초반의 그룹입니다. 활동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으나 알 만한 사람은 아는 그룹이죠. 노래 실력이 뭐 그리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그 화음이 독특한데다 미모들이 뛰어나 당시에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셋 중에서는 Chynna Phillips가 가장 예뻤습니다만, 저는 Wendy를 더 좋아했었죠. Carnie Wilson이 표준 체중을 그렇게 심하게 초과하지만 않았다면 역시 미인이었을텐데..  아무튼 그런 고로 데뷔 앨범의 인기는 엄청나서 Madonna, New kids on the block, Whitney Houston, Mariah Carey 등의 막강한 경쟁자들 틈 속에서도 1위 곡을 세 번이나 냈습니다. 아래 뮤직비디오에서 짧은 금발 여인이 Chynna, 빨간 곱슬머리가 Wendy입니다. Carnie는 레고 타입의 머리 모양.



Wilson Phillips - Hold on




Wilson Phillips - You're in love

후속 앨범도 이전 것만큼은 못해도 나름대로 괜찮은 성과를 거두었으나 Chynna Phillips가 솔로 앨범을 낸다며 그룹을 떠나면서 사실상 해체되고 맙니다. Carnie Wilson의 살이 점점 더 늘어가면서 순회 공연 때 어려움을 겪은 것도 해체의 한 이유라고도 하죠. Chynna Phillips는 이후 Baldwinization이라는 단어를 탄생시킨 Baldwin 집안 둘째 William을 사로잡아버려 결혼하였고 95년 솔로 앨범까지 냈습니다. Wilson 자매는 아버지와 함께 앨범을 내기도 합니다만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잊혀져 갔죠. 그런데 몇 달 전에 TV 채널을 막 돌리다가 언제 들어도 단번에 알아들을 수 있는 Wilson Phillips의 노래를 듣게 되었습니다. 요즘에도 Wilson Phillips 노래를 방송해주는구나 생각하면서도 이런 노래가 예전에 있었나 싶어서 찾아봤더니 새 앨범이 나와있는 거였습니다. 반가워서 그 달 구입 목록 CD들을 제껴두고 사버렸습니다.



Wilson Phillips - Already gone

이제 30대 중반이 되어 돌아왔지만 그래도 그 화음과 Wendy는 여전했는데 Chynna가 시집가서 고생했는지 좀 나이 든 티가 납니다. Carnie는 체중을 많이 줄인 모양입니다. 사진을 보니까 도대체 누가 누군지 영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반가움 반, 아쉬움 반입니다. 그동안 계속 함께 했더라면.

아, 잊을 뻔 했는데 92년 초에 Elton John의 기념 음반 Two rooms를 Rod Stewart, Bon Jovi, George Michael, Tina Turner, Sting, Joe Cocker 등 거물급 가수들과 함께 녹음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앨범에서 불렀던 Daniel은 Wilson Phillips만이 이렇게 예쁘게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하게 했었죠. 그 생각은 아직 변하지 않았습니다.



Wilson Phillips - Daniel

Posted by 隱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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