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꼬리 발전기.

개꼬리 발전기. egnarts/Impressions 2009. 6. 5. 00:05

 

 개는 하루종일 꼬리를 흔들어댄다. 하루에 몇 바퀴나 돌리는지 모르겠지만 그 운동방향이 그런대로 일정한 편이니 발전기를 달아서 제 밥벌이라도 하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다음은 몇 가지 고려할 문제들이다.

 

 

 1. 우선 개마다 꼬리를 돌려대는 형태가 다를 것이니, 회전 운동인지 직선 왕복 운동인지에 따라 발전기 형태가 약간 달라질 것이다.

 

 2. 개가 미친 듯이 꼬리를 흔들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개 주변에 개가 좋아하는 생물을 둬야 한다.

 예) 주인, 이성인 개(취향이 독특한 녀석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옆집 아저씨 등

 

 3. 개 옆에 개가 싫어하는 사람을 접근하게 해서는 안 된다. 반갑지 않은 놈에게는 꼬리를 흔들지 않는다.

 예) 보신탕집 주인, 옆집 아저씨, 옆집 고양이(스누피가 싫어하는 동물), 그 밖에 개가 싫어하는 인상을 가진 자 등

 

 4. 개가 무서워하는 생물이 접근하게 해서도 안 된다. 무서우면 꼬리를 내린다.

 예) 호랑이, 사자, 곰, 표범, 코끼리, 기린, 코뿔소, 타조, 하마, 물소, 들소, 적토마, 고릴라, 비단뱀, 독수리, 상어, 참치, 천산갑, 개장수, 용 등

 

 5. 동물 학대 얘기 안 나오게 잘 먹여야 한다. 잘 먹어야 꼬리도 잘 흔든다.

 

 

 개꼬리의 운동 에너지를 버리지 말고 아껴 써서 에너지 절약에 이바지해야 한다. 소꼬리 발전기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Posted by 隱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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