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틀랜드의 가마우지를 가지고 특종 기사를 만드는 방법.
셰틀랜드의 가마우지를 가지고 특종 기사를 만드는 방법. egnarts/Impressions 2004. 11. 1. 15:53나는 우리의 가마우지를 공항 귀빈실에서 만났다. 어떤 젊고 매력적인 여인이 고급스러운 청색 안락 의자를 더럽히지 말아달라고 가마우지에게 부탁했다. 그래서 나는 가마우지가 앉을 의자를 내 바바리 코트로 보호하겠다고 제안했다. 가마우지가 내 코트를 깔고 앉으면 석유와 바닷물이 잔뜩 묻어서 더 이상 못 입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에스프레소]지에서 옷값을 변상해 주리리라는 생각에 마음을 놓았다. 설마 이런 특종을 낚았는데 나 몰라라 하지는 않겠지... 가마우지는 나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그로써 서먹한 분위기가 가시고 말문이 열렸다. 그 날의 인터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나: 만나서 반갑습니다, 가마우지씨. 여기서 만나다니 뜻밖입니다. 셰틀랜드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가마우지: 내일 거기로 돌아갑니다. 가고 싶지 않아도 가야 해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지만 내가 있던 곳과 다른 장소에서 간단한 촬영이 있는데 그 대가로 최고 수준의 보수를 받기로 했거든요. 아마 유조선이 파도에 휩쓸려서 석유가 바다로 쏟아져 들어갈 조짐을 보이는가 봅니다. 텔레비전 방송사들은 석유가 쏟아질 때에 대비해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싶어하는 거고요. 그리고 나는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말이지 고약한 직업이에요.
나: 잠시도 쉴 겨를이 없겠군요.
가마우지: 쉬긴 어떻게 쉬겠어요? 신문을 보셔서 잘 아시겠지만, 한 쪽에는 전쟁, 다른 쪽에는 폭풍, 그러니 바다가 어마어마한 쓰레기장으로 변할 수 밖에요. 그러다 보니, 매일같이 "가마우지씨, 포즈를 취해주세요. 자, 슬픈 표정 지으시고..." 하는 소리에 묻혀 삽니다. 갈수록 점점 심해져요.
나: 그런데 이 업계에 다른 가마우지들은 없습니까?
가마우지: 이게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내 부모님은 이 일을 하다가 돌아가셨어요. 이 일이 싫어서 달아난 가마우지들은 숲속에서 밤만 되면 울어요. 이건 한낱 비유로 말하는 게 아니랍니다. 그들은 언덕이든 산이든 다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어요. 그런 곳에서는 물고기를 찾기가 어렵지요. 기껏해야 이따금씩 송어 한두 마리가 걸려들 뿐이지요. 나는 불운하게도 이 일에서 빠져 나가질 못했어요. 보세요, 내가 얼마나 피곤하게 사는지. 이젠 더 이상 어쩔 수가 없어요. 이 액체 때문에 눈알이 빠지도록 아파도 말이에요. 더럽더라도 이 일에서 떠나지 말고 이걸 잘 이용하는 게 낫겠다 싶어요. 사람들이 돈은 많이 주니까. 나는 그저 하겠다고 마음만 먹고 있으면 돼요. 한 달 전에는 에스파냐의 갈리시아에 있었어요. 그 때 거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신문에서 보셨을 거예요. 오늘은 셰틀랜드로 가야 해요. 내일 내가 어디에 있게 될지는 하느님만이 아세요. 한 마디 더 하자면, 나는 이 일을 걸프 전쟁 전에 시작했어요.
나: 걸프전 때 찍은 사진들이 당신에게 영광과 성공을 가져다 주었지요.
가마우지: 그렇습니다. 나의 본격적인 경력은 거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사람들이 나를 촬영해 놓고도 편집 과정에서 잘라 버리곤 했어요. 걸프전과 함께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지요. 하지만 매일같이 촬영을 한다는 건 정말 힘겨운 일이에요. 그것도 매번 깃털에 석유를 훅 끼얹고 찍어야 하니 말이에요. 이런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게 하는 게 건강에 좋을 리가 없어요. 얼른 거금을 모아서 떠나야 해요. 어쨌거나 나는 곧 만성적인 병자가 될 거예요. 나중에 가면 모두가 알게 되겠지요. 이제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 짧은 여생이나마 편안하게 지내고 싶어서, 어디 뱃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작은 섬이 있는지 찾아볼 생각이에요.
나: 그런데 그들이 당신을 쓰지 않고 갈매기나 물개나 펭귄 따위를 고용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해수요법 센터에서 쓰는 진흙 같은 걸로 그들을 조금 분장시켜서 말입니다. 그건 잘 안 통할까요?
가마우지: 안 되지요. 그건 말도 안 됩니다. 그 사람들 진짜 프로예요. 그들이 하는 얘기가 뭐냐 하면, 동물을 분장시키면 자연스러움을 완전히 잃게 된다는 거예요. 마치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태도와 비슷한 데가 있어요. 비스콘티 감독은 영화 속에 보석함이 나오면, 설령 배우가 그것을 열어보는 장면이 없다 할지라도 그것을 보석으로 가득 채워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었다더군요. 그것도 불가리 가게의 최고급 보석으로 말이에요. 어쨌거나, 꼭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우리 가마우지들은 크기가 텔레비전 화면에 잘 맞는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은 나를 클로즈업해서 찍을 수 있고, 시청자들은 나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지요. 코끼리를 찍는다고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롱샷 장면을 만들어야 할 겁니다.
나: 차라리 사람을 쓰는 게 유리할 수도 있을텐데요. 예컨대 아이라든가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져서 자신을 팔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의 하나를 써도 되지 않겠어요?
가마우지: 농담하지 마세요. 아직도 사람이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건 벌써 오래 전 이야기예요. 오죽하면 유니세프에서까지 자기네 일을 도와달라고 나에게 제의하겠어요? 그들은 아프리카의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눈에는 파리떼가 달라붙어있고 배가 공처럼 잔뜩 부풀어있는 아이들을 말이에요. 하지만 그런 모습은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줘요. 사람들은 얼른 채널을 돌려버리지요. 동물은 그와 달리 사람들로 하여금 측은한 마음을 갖게 해요.
나: 아까 얘기대로라면, 석유 산업 분야에서 떠날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한데...
가마우지: 아니, 아니에요. 그 쪽이 벌이가 아주 좋아요. 사람들은 늘 에너지를 필요로 할 것이고, 그러는 한 바다는 늘 오염되어있을 거예요. 다행히도 오염된 바다는 갈수록 많아질테고요. 유조선이 좌초하고 유정이 폭격을 당해야만 내가 살아갈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살아간다는 게 어떤 것인지 잘 아실 거예요. 일단 텔레비전에 한 번 나오기 시작하면, 여기저기서 오라고 불러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베네통 등에서 광고를 찍자고 부르고, 국회에서 부르고... 정말 갈수록 활동 범위가 넓어져요. 내년 8월 15일 연휴에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말라고 사람들을 설득하는 광고에도 나를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랍니다.
나: 하지만 부서진 자동차나 불에 탄 시체들 사진을 쓰면 될텐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나 보죠?
가마우지: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바보처럼 왜 그러세요? 한 가족이 시커멓게 타 죽은 걸로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요. 그렇지만 예를 들어 그 가족이 탄 차가 유조차를 들이받아 석유가 길바닥에 쏟아지고, 마침 가마우지 한 마리가 그 곳을 지나다가 온 몸에 기름칠갑을 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쯤 되면 사람들은 그 광고에 담긴 메시지에 대해서 거듭 생각하게 될 거예요. 제가 이런 일을 해서 돈을 많이 버는 건 사실이지만 돈이 전부는 아니에요. 내 일은 일종의 사회 참여이고, 하나의 사명이기도 하지요.
예의 젊고 매력적인 여인이 다가와서 가마우지에게 위스키 한 잔을 권했다. 가마우지는 이런 말로 그 권유를 거절했다.
"아마도 나의 미각은 아직 독한 술에 익숙해져 있지 않을 겁니다. 이 술은 석유 맛이 날 것 같군요."
누군가 이제 비행기를 탈 시간이 되었다며 가마우지를 불렀다. 가마우지는 머리를 숙인 채, 반질반질한 바닥에 금방이라도 미끄러져 넘어질 듯한 조마조마한 걸음걸이로 기름 자국을 남기며 멀어져 갔다. 그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나를 돌아다보았다. 나는 이렇게 소리쳤다.
"고맙습니다. 특히 전 세계의 어린이들을 대신해서 감사드려요."
나: 만나서 반갑습니다, 가마우지씨. 여기서 만나다니 뜻밖입니다. 셰틀랜드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가마우지: 내일 거기로 돌아갑니다. 가고 싶지 않아도 가야 해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지만 내가 있던 곳과 다른 장소에서 간단한 촬영이 있는데 그 대가로 최고 수준의 보수를 받기로 했거든요. 아마 유조선이 파도에 휩쓸려서 석유가 바다로 쏟아져 들어갈 조짐을 보이는가 봅니다. 텔레비전 방송사들은 석유가 쏟아질 때에 대비해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싶어하는 거고요. 그리고 나는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말이지 고약한 직업이에요.
나: 잠시도 쉴 겨를이 없겠군요.
가마우지: 쉬긴 어떻게 쉬겠어요? 신문을 보셔서 잘 아시겠지만, 한 쪽에는 전쟁, 다른 쪽에는 폭풍, 그러니 바다가 어마어마한 쓰레기장으로 변할 수 밖에요. 그러다 보니, 매일같이 "가마우지씨, 포즈를 취해주세요. 자, 슬픈 표정 지으시고..." 하는 소리에 묻혀 삽니다. 갈수록 점점 심해져요.
나: 그런데 이 업계에 다른 가마우지들은 없습니까?
가마우지: 이게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내 부모님은 이 일을 하다가 돌아가셨어요. 이 일이 싫어서 달아난 가마우지들은 숲속에서 밤만 되면 울어요. 이건 한낱 비유로 말하는 게 아니랍니다. 그들은 언덕이든 산이든 다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어요. 그런 곳에서는 물고기를 찾기가 어렵지요. 기껏해야 이따금씩 송어 한두 마리가 걸려들 뿐이지요. 나는 불운하게도 이 일에서 빠져 나가질 못했어요. 보세요, 내가 얼마나 피곤하게 사는지. 이젠 더 이상 어쩔 수가 없어요. 이 액체 때문에 눈알이 빠지도록 아파도 말이에요. 더럽더라도 이 일에서 떠나지 말고 이걸 잘 이용하는 게 낫겠다 싶어요. 사람들이 돈은 많이 주니까. 나는 그저 하겠다고 마음만 먹고 있으면 돼요. 한 달 전에는 에스파냐의 갈리시아에 있었어요. 그 때 거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신문에서 보셨을 거예요. 오늘은 셰틀랜드로 가야 해요. 내일 내가 어디에 있게 될지는 하느님만이 아세요. 한 마디 더 하자면, 나는 이 일을 걸프 전쟁 전에 시작했어요.
나: 걸프전 때 찍은 사진들이 당신에게 영광과 성공을 가져다 주었지요.
가마우지: 그렇습니다. 나의 본격적인 경력은 거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사람들이 나를 촬영해 놓고도 편집 과정에서 잘라 버리곤 했어요. 걸프전과 함께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지요. 하지만 매일같이 촬영을 한다는 건 정말 힘겨운 일이에요. 그것도 매번 깃털에 석유를 훅 끼얹고 찍어야 하니 말이에요. 이런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게 하는 게 건강에 좋을 리가 없어요. 얼른 거금을 모아서 떠나야 해요. 어쨌거나 나는 곧 만성적인 병자가 될 거예요. 나중에 가면 모두가 알게 되겠지요. 이제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 짧은 여생이나마 편안하게 지내고 싶어서, 어디 뱃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작은 섬이 있는지 찾아볼 생각이에요.
나: 그런데 그들이 당신을 쓰지 않고 갈매기나 물개나 펭귄 따위를 고용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해수요법 센터에서 쓰는 진흙 같은 걸로 그들을 조금 분장시켜서 말입니다. 그건 잘 안 통할까요?
가마우지: 안 되지요. 그건 말도 안 됩니다. 그 사람들 진짜 프로예요. 그들이 하는 얘기가 뭐냐 하면, 동물을 분장시키면 자연스러움을 완전히 잃게 된다는 거예요. 마치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태도와 비슷한 데가 있어요. 비스콘티 감독은 영화 속에 보석함이 나오면, 설령 배우가 그것을 열어보는 장면이 없다 할지라도 그것을 보석으로 가득 채워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었다더군요. 그것도 불가리 가게의 최고급 보석으로 말이에요. 어쨌거나, 꼭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우리 가마우지들은 크기가 텔레비전 화면에 잘 맞는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은 나를 클로즈업해서 찍을 수 있고, 시청자들은 나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지요. 코끼리를 찍는다고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롱샷 장면을 만들어야 할 겁니다.
나: 차라리 사람을 쓰는 게 유리할 수도 있을텐데요. 예컨대 아이라든가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져서 자신을 팔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의 하나를 써도 되지 않겠어요?
가마우지: 농담하지 마세요. 아직도 사람이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건 벌써 오래 전 이야기예요. 오죽하면 유니세프에서까지 자기네 일을 도와달라고 나에게 제의하겠어요? 그들은 아프리카의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눈에는 파리떼가 달라붙어있고 배가 공처럼 잔뜩 부풀어있는 아이들을 말이에요. 하지만 그런 모습은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줘요. 사람들은 얼른 채널을 돌려버리지요. 동물은 그와 달리 사람들로 하여금 측은한 마음을 갖게 해요.
나: 아까 얘기대로라면, 석유 산업 분야에서 떠날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한데...
가마우지: 아니, 아니에요. 그 쪽이 벌이가 아주 좋아요. 사람들은 늘 에너지를 필요로 할 것이고, 그러는 한 바다는 늘 오염되어있을 거예요. 다행히도 오염된 바다는 갈수록 많아질테고요. 유조선이 좌초하고 유정이 폭격을 당해야만 내가 살아갈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살아간다는 게 어떤 것인지 잘 아실 거예요. 일단 텔레비전에 한 번 나오기 시작하면, 여기저기서 오라고 불러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베네통 등에서 광고를 찍자고 부르고, 국회에서 부르고... 정말 갈수록 활동 범위가 넓어져요. 내년 8월 15일 연휴에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말라고 사람들을 설득하는 광고에도 나를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랍니다.
나: 하지만 부서진 자동차나 불에 탄 시체들 사진을 쓰면 될텐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나 보죠?
가마우지: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바보처럼 왜 그러세요? 한 가족이 시커멓게 타 죽은 걸로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요. 그렇지만 예를 들어 그 가족이 탄 차가 유조차를 들이받아 석유가 길바닥에 쏟아지고, 마침 가마우지 한 마리가 그 곳을 지나다가 온 몸에 기름칠갑을 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쯤 되면 사람들은 그 광고에 담긴 메시지에 대해서 거듭 생각하게 될 거예요. 제가 이런 일을 해서 돈을 많이 버는 건 사실이지만 돈이 전부는 아니에요. 내 일은 일종의 사회 참여이고, 하나의 사명이기도 하지요.
예의 젊고 매력적인 여인이 다가와서 가마우지에게 위스키 한 잔을 권했다. 가마우지는 이런 말로 그 권유를 거절했다.
"아마도 나의 미각은 아직 독한 술에 익숙해져 있지 않을 겁니다. 이 술은 석유 맛이 날 것 같군요."
누군가 이제 비행기를 탈 시간이 되었다며 가마우지를 불렀다. 가마우지는 머리를 숙인 채, 반질반질한 바닥에 금방이라도 미끄러져 넘어질 듯한 조마조마한 걸음걸이로 기름 자국을 남기며 멀어져 갔다. 그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나를 돌아다보았다. 나는 이렇게 소리쳤다.
"고맙습니다. 특히 전 세계의 어린이들을 대신해서 감사드려요."
1993, Humberto E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