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기독교 비판.

도올 기독교 비판. egnarts/Memo 2007. 4. 2. 11:11
도올 김용옥 `밀라노칙령으로 예수 가르침 왜곡` [연합]
저서 `기독교성서의 이해`에서 주장
성경해석을 놓고 기독교계와 논란 중인 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가 4일 오후 회기동 은혜공동체 교회에서 초청강연을 갖고 단행본으로 묶어 낸 ‘요한복음 강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구약 폐기론' 등 성경해석을 둘러싸고 기독교계와 논쟁 중인 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가 최근 펴낸 '기독교성서의 이해'(통나무)를 통해 초기교회의 역사가 '밀라노 칙령'을 기점으로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발표한 밀라노 칙령은 오랫동안 탄압받아온 그리스도교 신앙의 자유를 처음 공인하며 기독교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교수는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유일신 신앙인 기독교를 공인한 것은 "다수의 황제들이 난립하는 시대에 자신의 세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그것은 순수한 정치적 타협이었고 술수였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밀라노 칙령에 의해 종교로 공인받은 기독교는 "황제의 정치적 필요성에 의해 새롭게 탄생한 '황제의 종교'"로 엄밀한 의미에서 예수의 가르침을 담은 순수한 '예수교'는 아니라는 것이다.

김 교수가 볼 때 더욱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소집된 니케아 공의회.

김 교수는 "니케아 공의회에서 예수의 인간성을 강조하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아리우스파는 이단으로 취급받았고 성자와 성부가 동일한 실체라는 개념을 강조한 신경이 발표되기에 이르렀다"며 결국 황제에 의해 초대 교회의 모습이 상당부분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신의 존재 증명을 운운하는 스콜라철학의 명제들은 더 이상 기독교를 이해하는 데 유의미한 명제들이 아니다"라며 "헬레니즘의 철학적 탐색의 연장태로서 발전한 로마가톨릭의 이론체계를 기독교로 이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복음서가 출현하게 된 과정을 시기별로 조명한 김 교수는 "초기 낭송의 형태로 전승된 성경은 정경화 과정에서 누구든지 편찬 목적에 따라 새롭게 편집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며 '성서 무오류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결국 김 교수는 "예수의 가르침은 성경 구절에 보이는 예수의 행위에 대한 연구를 통해 파악해야한다"면서 "성경을 자유롭게 연구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80쪽. 1만6천원.
(서울=연합뉴스)


도올 김용옥 `한국 기독교 편협성 벗어나야` [연합]
회기동 은혜공동체교회서 초청 강연
'구약 폐기론' 등 성경해석을 둘러싸고 기독교계와 논쟁 중인 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가 4일 오후 동대문구 회기동 은혜공동체교회(담임목사 박민수)에서 "한국 기독교계가 초기 예수님의 말씀을 전혀 따르고 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우리 모두 하나님 안에 하나되어'라는 주제의 초청강연에서 "기독교가 공인된 서기 313년 이전 초대교회들에는 지금과 같은 의미의 경전이 없었으며 교회의 모습도 권위적이지 않고 자유로웠다"며 "그러나 현재 교회들은 항상 새롭게 거듭 태어날 것을 강조했던 예수님의 가르침을 귀담아 듣지 않은 채 편협한 권위주의에 젖어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이 이야기한 '생명의 나무'는 '우주적 나무'여서 이슬람교, 불교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이 동참해 하나가 되는 생명공동체의 모습"이라며 "로마황제가 공인한 성경에만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이는 지금의 기독교야말로 반기독교적이고 반성령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수의 진정한 가르침을 담은 요한복음은 '예수=진리'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그 내용은 결국 인간은 진리를 인식할 수 없으므로 항상 새롭게 영적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 민족이 샤머니즘, 불교, 유교, 기독교 등을 시대별로 열렬하게 신봉했던 까닭은 그 종교들이 갖고 있는 '새로움'과 '보편주의' 때문"이라며 "기독교가 아무런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한 채 정체된 채로 머물러 있게 된다면 기독교 역시 다른 종교로 대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강연이 끝난 뒤 "당신은 사랑이오나, 이 민족은 질시와 배타와 반목과 좁은 패거리 의식만을 당신의 말씀인 줄 생각하고, '할렐루야'를 외치는 자가 많다"며 "그들에게 편협한 신념이 신앙의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남한의 동포들과 북한의 동포들이 어리석은 체제나 이념을 빙자해 또다시 증오를 일삼는 일이 없도록 무한한 무조건적인 사랑만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EBS 외국어학습 사이트를 통해 강의 중인 '영어로 읽는 도올의 요한복음'에 대해 "비전문가에 의한 성경 왜곡"이라는 기독교계의 지적과 관련, 김 교수는 "건전한 신학적 비판이 아닌 비논리적 인신공격"이라고 반박했다.

박민수 목사는 "김 교수의 '요한복음 강해'를 읽고 개신교가 귀담아 들을 만한 내용이 많다고 생각해 초청 강연을 마련했다"면서 "작금의 기독교에 대한 김 교수의 비판은 예수님이 그 당시 유대교의 교권주의를 비판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그의 사상은 예수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소속 은혜공동체교회는 경희대 근처 상가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소규모 교회로 젊은 직장인과 학생 등 60여 명의 교인들이 예배를 보고 있다. 이 교회는 심리상담과 예수의 가치를 실천하는 제자훈련을 주된 활동으로 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난 고정된 사고를 하는 사람과 충돌할 뿐` [중앙일보]
기독교 비판 저술로 논쟁대 다시 오른 도올 김용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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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정된 사고를 하는 사람들과 충돌할 뿐입니다."

도올 김용옥(59) 세명대 석좌교수가 다시 논쟁의 한복판에 섰다. 이번엔 '기독교의 권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요한복음 강해'와 '기독교성서의 이해'라는 두 책을 최근 잇따라 펴내며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미 '도올 논어'(2000).'금강경 강해'(1999).'노자와 21세기'(1999)등 저서를 내놓을 때마다 유불도(儒佛道) 3교 인사들과 경전 해석을 놓고 마찰을 일으켰다. 이번 갈등도 그같은 '경전 해석 논쟁'의 연장선 위에 있다.

'요한복음 강해'와 '기독교성서의 이해'는 한국교육방송(EBS)이 2월 6일부터 개설한 '인터넷강좌-도올의 영어원전강독'의 교재로 만들었다.

도올은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데올로기의 내용과 관계없이 자신만 선이라며 어느 한 축을 고집하는 이들과는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런 충돌을 통해 '자기 부정'을 경험해 왔다고 했다.

"자기부정은 곧 양보예요. 내가 요한복음을 강의한다고 해서 기독교의 대단한 학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건강한 논의를 유발하기 위한 자극제를 던진 것일 뿐입니다. 끊임없는 자기부정을 통해 자기계발과 변화를 추구해온 사람이 있음을 보면서 우리 젊은이들이 용기를 얻는다면 나는 그것으로 족합니다."

다음은 기독교계와의 논란을 주제로 나눈 일문일답.

-'구약성경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 되고 있다.

"단 한번도 그렇게 얘기한 적 없다. '구약 폐기론'을 도올이 주장했다는 주장은 폐기돼야 한다. 구약을 왜 폐기하나. 엄연한 유대교 경전이다. 그런데 구약.신약 할 때의 '약'은 계약이다. 구약은 헌 계약이다. 헌 계약을 갱신하고 새 계약을 만들었으면 새 계약을 따라야 한다. 이는 나만의 특별한 주장이 아니다. 신학대 커리큘럼에 다 들어 있는 일종의 상식이다. 구약은 신약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서로서는 타당하다. 그러나 구약은 예수를 믿는 크리스천에게 신앙의 대상일 수 없다. 이에 반기를 들면 그는 크리스천이 아니다."

-'기독교성서의 이해'에서 초대교회의 역사적 정황을 치밀하게 재구성해내고 있다. 역사적 정황을 강조하는 이유는.

"모든 종교의 경전은 믿음의 대상이기만 했지, 이해의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경전이 탄생한 문명의 총체적 모습을 보지 않고선 그 경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어떤 경전이든 그것이 쓰인 구체적 상황이 있다. 모든 책은 인간의 손으로 쓴 것이다. 성서도 성령을 받아서 쓰였음을 100%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손으로 쓴 것임에는 틀림없다."

-종교에서는 신비주의 영역을 존중해야하지 않을까.

"많은 사람이 이성과 신앙, 합리적 사고와 신비적 사고, 이런 걸 대립적으로 본다. 그런데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것과 무엇을 믿는다는 것은 똑같은 정신적 행위다. 그걸 대립적으로 파악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총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성령의 자리에 들어가기 위해선 이성의 극한까지 가야 한다."

-두 권의 기독교 저서를 통해 "성서 그 자체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해서 하고 있는데, 무슨 뜻인가.

"기독교에 대해선 역사적으로 무수한 논쟁이 있어 왔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기독교를 빙자하며 선량한 사람들을 등치는 사교(邪敎)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모든 기독교 논쟁의 기준이 성서여야 한다는 뜻이다. 성서 중에서도 예수의 말씀이 중심이 된 신약의 복음서 위주여야 한다. 교회의 이권에 의해 생겨난 담론들을 마치 성서처럼 잘못 파악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그래서 성서로 돌아가야 한다고 한 것이다."

-종교의 본질을 무엇이라고 보는가.

"육체를 가지고 사는 인간은 뭔가 죄를 범할 수밖에 없고, 결국 죽을 수밖에 없다. 그런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그 무엇이 있다면, 그걸 하나님이라고 하든, 열반이라고 하든, 그런 초월적 존재 앞에서 인간은 겸손을 배우게 된다. 기독교에서 가르치는 가장 큰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다.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열어주기 위해 하나님의 계시가 필요하다. 그런데 기독교는 로마 황제의 공인을 받은 이후 인류 역사에서 너무 많은 증오를 가르쳐 왔다. 수많은 전쟁이 종교로 인해 일어났다. 기독교가 더 이상 우리 사회에 증오를 뿌려선 안 된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할 수 있을까.

"자기를 완전히 희생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경지다.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은 시시콜콜 이유를 붙이지 말라는 뜻이다. 내 몸을 사랑하는 데 무슨 이유가 필요한가. 탕자가 돌아오면 아무런 이유도 붙이지 않고 무조건 받아들이는 아버지의 사랑을 기독교는 가르친다. '자기를 버리고 십자가를 질 수 없는 자는 나를 따를 수 없다'고 한 것처럼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거다."

-한국 기독교계에 바라는 점이 무엇인가.

"좀 더 유연하고 폭넓은 자세로 우리나라를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드는데 기여했으면 한다. 남북관계에서도 기독교가 또 하나의 피비린내나는 역사를 불러올 가능성을 제공해선 안 된다. 종교 조직은 정치와 역사를 리드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종교는 역사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포용하고 치유하는 것만으로도 결국 역사를 이끄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직 한국 기독교엔 희망이 있다. 비판받길 두려워해선 안 된다.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기 위해 인간 세계의 비판은 얼마든지 수용해야한다."

-기독교의 본질을 정치적 해방신학에서 찾는 이들도 있다.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예수는 로마의 압제로부터의 정치적 독립보다 인간이 율법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을 더 중요시했다. 보이지 않는 정신적 사슬에서 벗어나는 것을 더 중요한 해방으로 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해방신학이 한때 유행했으나 반독재 민주화운동과 함께 막을 내렸다. 구한말 조선인들이 기독교를 왜 그토록 사랑했는지를 생각해보라. 유교(儒敎)가 율법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유교의 율법에 찌든 아녀자들에게 율법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강조하는 기독교는 그야말로 기쁜 소식(복음)이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것은 바로 율법으로부터 벗어나라는 얘기다. 요즘의 민주사회에서도 보이지 않는 많은 율법에 의해 우리는 얽매어 있다."

-종교와 철학은 어떤 관계인가.

"종교적 현상을 이해하는 데도 철학이 필요하고, 철학을 이해하는 데도 철학의 배경에 종교적 맥락이 깔려 있음을 알아야 한다. 20세기 들어서 과학적 세계관이 세계를 휩쓸었다. 그런데 기독교는 과학적 세계관이 발생하기 이전의 틀을 갖추고 있다. 헬레니즘 배경에서 쓰인 언어들을 문자 그대로 믿으라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래서 21세기는 철학과 종교가 서로 도와야 하는 시대다. 과학적 세계관의 영향을 받은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기독교를 이해시키려는 진지한 노력을 해야 한다."

글=배영대.백성호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balance@joongang.co.kr>
사진=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도올 김용옥은
저술 50여권 … '차이에 대한 관용'역설해 와


1986년 군부독재에 항거해 고려대 철학과 교수직을 스스로 사퇴한 이후 도올의 삶은 언뜻 좌충우돌의 전형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0여년간 50여권의 저술과 각종 대중 강연을 통해 '철학의 다양성'과 '차이에 대한 관용'을 역설해 왔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 자신의 삶에선 '차이의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충돌은 대부분 유불도(儒佛道) 3교의 해석에 관한 것이었다. 이번의 기독교 저술로 인한 갈등으로 유불도에 이어 기독교까지 모두 4교를 섭렵하며 마찰을 일으키는 독특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온갖 갈등의 복판에 있으면서도 그의 움직임은 유연하다. 유불도 분야를 한바탕 흔들어 놓은 과정이 그랬듯이, 기독교계에 이어 곧 또 다른 장르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장르 이동'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이며, 궁극적 지향점은 무엇인가. 종교 분야뿐이 아니다. 그는 한의대를 마친 한의사이기도 하다. 게다가 연극.영화.가요.다큐멘터리 제작과 공연 현장에 참여한 데 이어 논술강좌까지 했다.

"필생의 과업인 '한국 사상사'를 죽기 전에 꼭 쓰고 싶습니다. 한의학.종교.영화 등 나의 학문적 편력을 그 안에 녹여낼 것입니다. 이제까지의 다양한 경험은 나의 '기(氣)철학적 인간학'을 완성하기 위한 학문적 여정이었습니다. 단순히 산발적인 관심의 표출이 아닙니다. 나의 인간학의 완성이 우리 민족 사상사의 완성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그에겐 '학위 수집가'란 별명도 있다. 고려대를 거쳐 타이완대와 도쿄대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80년대 초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를 펴내며 동양학 열풍을 몰고 온 주인공이다.

배영대 기자

◆ 도올 인터뷰에 이어 24일자엔 가톨릭 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미래사목연구소장) 인터뷰가 같은 크기로 게재됩니다. '도올의 기독교 비판'에 대한 반론입니다.


`검증 안된 신학의 가설 퍼뜨리는 건 룰 위반` [중앙일보]
차동엽 신부, 기독교 비판 도올에게 답한다
사진=양영석 인턴기자
"신약이 나왔다고 구약이 효력을 잃는 것은 아니죠."

차동엽(49.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 겸 미래사목연구소 소장.사진) 신부가 도올 김용옥(59)세명대 석좌교수의 기독교 비판에 대해 전면적인 반박에 나섰다.

논란이 됐던 '구약폐기론'에 대해 그는 "구약은 돌판에 새겨진 법과 관계가 있고, 신약은 사람의 마음에 새겨지는 법과 관계가 있다"고 했다. 율법이 사람들의 눈 앞에 있으면 거부감이 들지만, 마음속에 있으면 달라진다는 것이다.

차 신부는 "구약과 신약 사이에는 형식상 분명한 단절성이 있으면서, 동시에 내용상 끊을 수 없는 연속성이 있다. 그래서 구약이 효력을 잃는 것이 아니라, 신약이 나옴에 따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용옥 교수의 기독교 비판에 반박하는 차 신부와의 일문일답.

(김 교수는 저서에서 '하나님'으로 표기했으나, 가톨릭에선 '하느님'으로 부르기에 기사에선 혼용합니다.)



-김용옥 교수의 '하나님 말씀=로고스(이성, Logos)'의 주장을 어떻게 보나.

"이런 주장은 예수를 추상화시키고 있다. 이성으로서의 로고스는 그리스 철학의 개념이다. 요한복음에 사용된 로고스의 의미는 '이성'이 아니라 구약에서도 썼던 '지혜'다. 히브리어로 '호크마(Hokmah)'이고, 그리스어로 '소피아(Sophia)'다. 요한복음에선 이를 '로고스'로 표현했을 뿐이다."

-그 '지혜'는 '이성'과 어떻게 다른가.

"성서에도 언급돼 있다. '하느님의 지혜는 인간에게 지혜의 마음을 주고 자연을 다스리며 온 세상을 창조하였다(예레 10,12)''하느님의 지혜는 사람이 알지 못하고 오직 하느님만이 아신다.(욥 28,12-13.24)' 다시 말해 순수 이성이 아니라는 뜻이다. 태초에 천지를 창조할 때 하느님의 '지혜'가 창조에 참여한 것이다. 요한복음의 로고스는 그 '지혜'를 뜻한다."

-'회개'의 의미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김 교수는 "'회개'의 원어는 '메타노이아(Metanoia)'다. '마음의 방향을 튼다'는 뜻이다. 그래서 '회개'가 아닌 '회심'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고 했다.

"크게 문제될 건 없다. 성서적으로 봐도 '회심'과 '회개'는 크게 충돌하지 않는다. 다만 예수님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히브리어를 썼다. 그러나 당시 유행하던 헬레니즘 문화 속에서 성서는 그리스어로 씌어졌다. 그래서 예수님 말씀은 히브리어, 성서는 그리스어다. 그 사이에 언어의 전환 과정이 있다. 그리스어인 '메타노이아'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슈브(Shub)'다. 여기에는 '잘못된 길에서 돌아서다'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마음만 돌리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돌린다는 뜻이 된다. 그렇게 보면 '회개'가 더 적합한 표현이다."

-김 교수는 "'요한복음 강해'와 '기독교성서의 이해', 두 권의 책에서 나는 가톨릭을 매우 긍정적으로 봤다. 가톨릭은 결코 내 과녘이 아니다. 문제는 예수님의 말씀 안에 머물지 않는 교회가 많은 개신교"라고 했다. 어떻게 보나.

"개신교계의 문제는 교의가 잘못돼서 자행되는 게 아니다. 실천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는 개신교를 비판하면서 성경 해석의 방법론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 뿌리를 따라가면 가톨릭의 신학을 함께 건드린 셈이다. 이 때문에 가톨릭은 침묵하지 않는 것이다."

-기독교는 역사적으로 많은 오류를 범했다는 지적이 있다. 김 교수도 "로마 황제의 기독교 공인 이후, 인류 역사에서 기독교가 너무나 많은 증오를 가르쳤다. 수많은 전쟁이 종교로 인해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사실이다. 기독교는 역사적으로 많은 오류를 범했다. 그러나 기독교 전체가 오류를 범한 것이 아니다. 기독교 안의 일부 지도자들이 죄와 실수를 범했다는 말이다. 이에 교회는 수없이 회개하면서 쇄신해 왔다. 역사의 종말까지 이 과정은 지속될 것이다. 김 교수가 범한 실수는 한 면만 보고 침소봉대한다는 사실이다. 어둠과 빛을 동시에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양심가다."

-김 교수는 성령의 자리에 들기 위해선 이성의 극한까지 가야한다고 한다. 이성의 벼랑 끝까지 가본 자만이 안다고 한다. 어떻게 보는가.

"이성의 극한까지 갈 수 있는 사람들은 제한돼 있다. 철저하게 철학적 사유를 하는 사람들이나 가능한 일이다. 그건 소수의 아주 진지한 철학자들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다. 대중에게 이걸 요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예수님이 천국을 선포할 때 논쟁을 일삼는 사람들과 대화하길 싫어했다. 예수님은 논리적이 아니라, 선험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을 썼다. 가령 '하느님이 계시다'라고 했지, 그에 대한 논리적인 접근법을 보이진 않았다. 예수님은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루카 10,21)"라고 했다. 이성적 접근이 가상하긴 하지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래서 철학적인 소수의 논리에 그칠 뿐이다. 예수님은 신앙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김 교수는 "요한복음 강해를 했다고 내가 대단한 신학자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건강한 논의를 위한 자극제를 던질 뿐이다"고 한다. 실제 그렇게 받아들일 부분이 있는가.

"먼저 전문가 집단 내에서 논의가 됐어야 했다. 검증되지 않은 의견을 방송사의 인터넷 강의란 대중 창구를 통해 일방통행으로 쏟아내는 것은 룰을 위반한 것이다. 학자의 룰, 전문가의 룰 말이다. 가설을 가지고 대중 앞에 나서서는 안 된다. 그건 위험한 일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할 때 이런 논의는 이미 있었다. 한국 신학계가 너무 상식적인 것들을 신도들에게 안 가르쳐 준다"고 김 교수는 비판한다. 수긍할 수 있나.

"이런 주장이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단에선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 커리큘럼의 일환으로 다루어질 수 있다. 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아직 토론 과정에 있는 커리큘럼을 대중에게 유포한다는 점이다. 대중의 이해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때와 장소에 따라서 논의의 수위를 조절할 줄 알았던 예수님의 지혜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종교간 소통은 경전 해석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본다.

"우주관과 세계관이 전혀 다른 여러 종교의 경전들을 비교 해석한다는 것은 아카데믹한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제한된 시도다. 거기에는 많은 한계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서구 사회에선 역사적 인간으로 예수를 보기도 하고, 신앙의 대상으로 예수를 보기도 한다. 김 교수는 "한국 기독교계는 예수의 권위와 신성을 건드릴 수 있는 어떠한 접근도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한국 기독교계는 절름발이인 셈"이라고 했다.

"인정한다. 역사비판학적인 관점으로 성서에 접근한다고 해서 성서의 권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역사의 예수를 통해 예수님의 존재를 더욱 구체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다만 역사비판학적인 접근법에는 본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위험성이 항상 도사리고 있을 뿐이다. 한국 기독교계에 이런 식의 접근법이 빈약한 것이 사실이다. 가령 '한 글자도 비판하지 말라'는 식의 문자주의적 입장은 한국적 기독교 현실의 한계이자 아쉬움이라고 할 수 있다."

글=백성호 기자, 사진=양영석 인턴기자

◆ 차동엽 신부=세례명은 로베르토. 1981년 서울대 공대를 졸업했다. 해군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서울 가톨릭대학교와 미국 보스턴 대학 등에서 수학했다. 박사 학위는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에서 취득했다.

91년에 사제로 서품 되었으며 현재 인천 가톨릭대학교 교수로 봉직하고 있다. 또 교리 연구 및 성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미래사목연구소'소장직을 맡고 있으며, 교회 월간잡지 '참 소중한 당신'의 주간도 겸하고 있다. 평화신문에 성서를 분석한 글을 연재하고, 평화방송 강의와 전국 순회 강의 등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지개 원리'(동이)라는 자기 계발서를 썼다. 발간 100일 만에 10만 부가 넘게 팔리며 화제가 됐다. 주요 저서로는 '여기에 보물이 있다''밭에 묻힌 보물' 'Hi, 미스터 갓'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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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赤壁》演员名单最终确定

  吴宇森今晚对话“赤壁”

  千呼万唤的大片《赤壁》的演员名单终于确定。周润发演周瑜、梁朝伟演诸葛亮、林志玲演小乔、张丰毅演曹操、张震演孙权、尤勇演刘备、胡军演赵子龙、赵薇演孙尚香。此外,佟大为、寇士勋、孙淳、小宋佳等也将在片中出演角色。

  这份名单是导演吴宇森与总制片人韩三平日前在做客央视电影频道《爱电影》栏目时公布的。

  全华人明星阵容

  《赤壁》这部投资超过7000万美元的大制作采用了全华人明星阵容,没有使用一个日韩演员。

  几个月以来,吴宇森一直呆在北京和河北易县的外景地做准备工作,其中最重要的就是为《赤壁》挑选演员。除了周润发、梁朝伟、林志玲和张震,《赤壁》的其他演员一直没有确定。曾有消息说吴宇森为了日韩市场打算起用日本演员渡边谦出演曹操,但吴宇森亲口公布的这一最终名单显示了他打造一部纯粹华语大制作的决心。

  在央视的这档节目中,吴宇森特别谈到,潇洒的周瑜将一改以往穿着的盔甲,被赋予更多艺术家的洒脱气质。而赵薇扮演的孙尚香便是俗语“赔了夫人又折兵”中的“夫人”,泼辣的性格还颇有几分当年“小燕子”的风范。

  对于不断翻新的投资数额,韩三平坦言,《赤壁》的投资是他做过的300多部电影中最高的一次。

  

  分上下两集发行

  据悉,影片已定于3月29日正式开机。由于《三国演义》中人物众多、情节复杂,因此《赤壁》在国内的发行将分成上下两集,各2小时。

  对此,制片人韩三平解释说,因为观众非常熟悉《三国演义》,要想把所有素材浓缩到两个小时的影片内几乎是不可能的。

  此外,上映时间目前也初步制订了两套方案:第一套方案,上集计划赶在2008年奥运会前上映,下集则安排在当年底的贺岁档期上映;第二套方案是上集上映20天以后发行下集,这样一来在下集上映后15天到20天的时间里,观众可以同时在院线看到上下两集,使《赤壁》的整体档期达到60天。(2210802)宗合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25&article_id=0000646658&section_id=106&menu_id=106



조운과 소교의 캐스팅이 제일 마음에 든다. (교봉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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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s greeting.

Seasons greeting. egnarts/Images 2007. 2. 1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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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양준혁. egnarts/Reflet 2007. 1. 30. 15:11
사사키 인스트럭터, "'만세타법' 양준혁이 으뜸" 극찬
[스포츠조선 2007-01-18 12:16]    
삼성 캠프서 가장 눈길끄는 타자는?

'만세 타법' 양준혁이 으뜸!

사사키 인스트럭터 극찬

"편한 스윙 선구안 좋아 강하고 빠른 타격 가능"

양준혁
 '넘버 10의 만세 타법이 넘버 1.'

 삼성의 전훈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사사키 교스케 타격 인스트럭터가 양준혁의 스윙 폼을 극찬했다.

 타격 이후 양손이 하늘로 향하는 이른바 '만세 타법'. 독특한 메커니즘 때문에 양준혁 아니면 흉내조차 금물이라는 이 희한한 타법에 일본 프로야구 수위 타자 출신인 교스케씨가 매료됐다.

 교스케씨는 지난 78년 3할5푼4리의 타율로 일본 퍼시픽리그 리딩히터에 올랐던 인물. 통산 1036경기, 883안타, 105홈런, 412타점에 타율 2할8푼3리를 기록했다. 긴테쓰와 한신에서 코치 생활을 한 뒤 96년부터 99년까지 긴테쓰 감독을 역임했다. 2002년부터 2년간 주니치 수석코치 겸 타격코치를 맡았는데 그때 선동열 감독과 인연을 쌓아 이번 전훈에 초빙됐다.

 사사키 인스트럭터는 지난 14일 전훈 첫날부터 캠프에 합류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삼성 프런트를 통해 사사키씨에게 '캠프에서 눈길을 끄는 타자가 누구인가'에 대해 답변을 들었다. 젊은 선수들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사사키씨는 "넘버 10(양준혁)이 으뜸"이라고 전해왔다.

 사실 양준혁의 만세 타법은 거의 모든 국내 타자들에겐 기피 대상이다. 물론 양준혁은 평소 "아, 글쎄! 그게 그냥 막 치는 게 아니라, 다 나만의 기술이 들어간 거라니까"라며 항변하지만, 일반 타자들에게 그 폼은 잘못 받아들이면 타율 망치는 지름길처럼 여겨졌다. 보편적인 폼은 분명 아니다. 그런데 타격왕 출신의 일본인 인스트럭터가 극찬했다니 의아해진다.

 사사키 인스트럭터는 만세를 부르는 마지막 자세보다 거기에 이르는 과정을 눈여겨봤다고 한다. 배트를 쥐는 방법과 타격 과정까지 불필요한 움직임이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심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좋은 선구안을 가졌음을 직감했다고 한다. 실제 양준혁은 국내 리그에서 볼넷을 가장 많이 얻는 타자다.

 티배팅과 프리배팅 하는 양준혁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사사키씨는 "스윙 궤적이 일정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타이밍을 잡아나가기 때문에 강하고 빠른 타구를 보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의 다른 젊은 타자들에게도 양준혁의 강점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에 만세를 부르든 말든, 양준혁의 스윙 메커니즘은 상당한 장점이 있다는 게 확인된 셈이다. < 김남형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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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227&article_id=0000000641&section_id=107&menu_id=107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menu=news&mode=view&office_id=073&article_id=0000048002&m_mod=memo_read&m_p_id=-17&memo_id=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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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텔이 사라진다.

하이텔이 사라진다. egnarts/Images 2007. 1. 30. 11:01
한 시대 풍미 '하이텔VT' 역사의 뒤안길로
1986년 11월 한경 프레스텔로 시작해 케텔(KETEL)을 거쳐 한국통신 하이텔(HITEL)에 이르기까지 국내 VT(가상터미널) 기반 PC통신 서비스를 대표했던 ‘하이텔VT’ 서비스가 다음달 28일 완전히 문을 닫는다.

케이티하이텔(KTH)은 25일 공지사항(http://user.paran.com/member)을 통해 “그동안 제공해 왔던 하이텔 VT 서비스를 2월 28일 자로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격 폐쇄키로 결정한 까닭는 하이텔VT 이용자의 급격한 감소와 사업성 악화로 인한 것이다. KTH 측은 “지난 10여 년간 대한민국 온라인 통신 사업의 근간을 이루었던 하이텔 VT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그동안 VT 서비스 이용자의 급격한 감소와 파란닷컴(www.paran.com)이라는 포털 서비스를 지향하는 당사로서는 VT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데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PC통신 서비스들은 완전히 폐지되며, 게시판 일부 서비스는 KTH가 운영하는 파란 클럽 데이터로 이전될 예정이다. 또한 VT 서비스는 종료되더라도 기존 하이텔 멤버십 상품은 중 아이디스크(IDISK), 프리미엄 e메일(POP3, SMTP) 등은 종전대로 사용 가능하다.

이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당시 PC 통신 시절을 그리워하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atdt01410, 한밤의 정적을 깨던 모뎀 소리, 청색 바탕화면에 뿌려지는 문자 등이 특징인 VT 서비스는 PC통신 세대들의 추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잊고 지낸 세월이 꽤 되는데도 막상 없어진다고 하니 씁쓸하다”(ID 홍이찬별), “케텔(KETEL)에서 처음 PC통신이라는 것에 접한 저로써는 기분이 묘하다”(ID 너른호수), “참 오랫동안 잊고 살아왔지만, 막상 하이텔이 문을 닫는다고 하니 가슴한쪽이 시리다”(ID 그린비) 며 아쉬워했다.

한편 현재 데이콤 천리안(CHOLLIAN), 나우SNT 나우누리(NOWNURI) 역시 VT 서비스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거의 사용자가 없어 사실상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참고로 웹을 통한 텔넷 접속 테스트는 해당 주소(http://common.paran.com/telnet/hitelnet.htm)를 통해 할 수 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서명덕기자 mdseo@segye.com

보도자료 및 제보 bodo@segye.com, 팀 블로그 http://in.segye.com/b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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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화 복귀.

전인화 복귀. egnarts/Reflet 2007. 1. 2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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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받다.

열 받다. egnarts/Impressions 2007. 1. 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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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놀라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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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s passion.

John's passion. egnarts/Impressions 2007. 1. 9. 23:58

 음반 가게에서 John's passion을 한글로 "바흐의 열정"이라고 써놓은 DVD를 보았다. 존의 열정이라고 쓰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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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 Winter 2

Image - Winter 2 egnarts/Images 2007. 1. 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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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만드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눈사태의 무서움을 실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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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공. 자공.

도주공. 자공. egnarts/Reflet 2007. 1. 2. 00:51
 
≫ 우리후(五里湖), 리후(려-범려의 려-湖)라고도 한다.전설에 따르면 범려가 서시와 함께 작은 배를 타고 사라진 곳이 바로 이곳이라고 한다.
변하는 중국, 변하지 않는 중국(20)

옛날에 두 사람이 아주 격렬하게 싸우고 있었다. 한 사람이 사칠은 이십칠이라고 하자 다른 한 사람이 사칠은 이십팔이라고 바로 잡아주었다. 그런데 사칠이 이십칠이라고 한 사람이 자기주장을 끝끝내 굽히지 않자 다른 사람도 계속 싸우게 된 것이었다. 결국 고을 원님에게 가서 사실을 가리게 되었다. 그런데 고을 원님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나더니, 사칠이 이십칠이라고 한 사람은 무죄석방하고, 사실이 이십팔이라고 한 사람에게는 곤장 수십 대를 치라고 판결을 내렸다. 나중에 곤장을 맞은 이가 이 판결에 대해 따져 물었다. 도대체 이런 법이 어디 있냐고. 그러자 고을 원님의 답인즉, “사칠이 이십칠이라고 주장할 정도로 멍청한 놈과 끝끝내 싸우는 사람이 더 멍청한 놈이니 널 때리지 않으면 누굴 때리겠느냐?”

문무 겸비하고 진퇴 알았던 이상적 인물 범려
패업과 부와 미인을 모두 얻어 ‘인생 삼모작’
치국(정치)으로 돈벌고 치가(경제)로 나라 다스렸다
그 둘을 관통하는 원리는 때를 잘 타는 것

예전에 중국의 한 잡지를 읽다가 우연히 알게 된 소화(笑話)이다. 1980년대에 문화부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던 중국의 저명한 작가 왕멍(王蒙)은 이 소화를 자신이 본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극찬하면서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이렇게 분석하였다.

첫째는 싸우지 않는 지혜를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싸울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분명한 상식 문제를 두고 싸우지 말아야 한다. 만약 싸운다면 바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씁쓸한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데, 그건 바로 사칠이 이십팔이라고 주장하다가 도리어 매를 맞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석궁사건’도 따지고 보면 결국 이런 경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현실에 대한 하나의 풍자라고 할 수 있는데 사칠이 이십칠이라고 한 자가 거꾸로 무죄로 석방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월왕 구천 도와 오나라 멸망시켜

나도 이 이야기를 처음 읽었을 때 한바탕 웃었지만 나중엔 고개가 푹 숙여졌던 기억이 난다. 지나고 나면 별 것도 아닌 일에 나도 ‘목숨’을 건 적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앞으로 이런 경우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해야 할까.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지 않은가. 최근 무죄로 판명났지만 인혁당 사건의 관련자들은 너무도 애통하게 이미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지 않았던가. 그렇다고 무조건 예라고 하면서 명철보신해야 한다고 해야 할까. 간단하게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까.

멀리 돌아왔지만 사실 이런 이야기를 꺼낸 것은 춘추시대 말기에 태어났던 범려(范?)라는 사람을 말하기 위해서였다. 범려는 이런 험난한 삶을 잘 헤져나간 인생의 달인이었다. 그런 점에서 그는 중국 사대부(지식인)의 이상이 구현된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다시피 그는 세 번 변신해서 모두 영예를 얻었다. 평생 한 가지 일에서 성공하기도 쉽지 않은데 그는 제 2, 제 3의 인생에서 모두 승리했다. 맨 처음 오월 지방에 패왕의 기운이 있는 천상(天象)을 보고 월나라로 들어가 월왕 구천을 도와 결국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오왕 부차에게 당했던 ‘회계의 치욕’을 갚았으니 그는 유능한 정치가이며 병법에 능한 군사가였다.


그리고는 공성신퇴(功成身退). 오랜 고생 끝에 이룩한 승리를 거머쥔 순간에 “월왕의 관상은 턱이 길고 입술 언저리가 새처럼 뾰족하다. 이런 인물은 고생을 함께 할 수 있지만 즐거움은 함께 누릴 수 없다”고 하면서 과감하게 그의 곁을 떠난다. 제나라로 가서 이름을 치이자피(소가죽이라는 뜻)로 바꾸고 장사를 해서 엄청난 재산을 모은다. 그러나 유명해지자 대부분의 재산을 친구들과 주변에 다 나눠주고 다시 사라진다. 그리고는 사통팔달한 도(陶)라는 곳으로 가서 도주공(陶朱公)이라고 다시 이름을 바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막대한 재산을 모은다. 그는 ‘경제’도 잘 아는 대상인이기도 했던 것이다.

분명한 상식 두고 싸우면 대거리하는 사람이 바보
정답이 되레 매맞기 십상 그렇다고 무조건 맞장구쳐야 하나
인생문제 어렵도다

주군인 구천을 잘 모셔 패업을 이룩하게 했으니 유가적 이상을 실천한 인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적절한 때에 물러나와 토사구팽당하지 않았으며, 명성에 구애됨이 없이 은거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큰돈을 벌어 유유자적하게 살았으니 도가적 인물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야사에 따르면 월나라를 떠날 때 오나라에 미인계로 보내졌던 절세미인 서시와 함께 사라졌다고 한다. 만당의 시인 두목(杜牧)도 “서시가 고소(姑蘇)에서 내려와, 배 한 척이 치이(범려)를 따르네”라고 노래하고 있다. 범려는 커다란 공적도 이루었고 돈도 벌었으며 사랑하는 미인까지 얻은 인물이었으니 신파무협의 ‘천자’ 진용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에 한 사람으로 그를 거론한 것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 우시(無錫)에 있는 리위엔, 범려의 정원이라는 말이다. 사진 왼쪽 아래에 있는 작은 조각상은 서시의 조각상이다.
그에게는 <노자>나 <장자>에 나오는 이상적 인간의 모습과 유가의 시조 공자의 돈 많은 제자였던 자공의 면모가 모두 갖추어져 있다. 사실 지난 세기 말에 궈디엔(郭店)에서 발굴된 출토문헌에 따르면 유가와 도가의 사상적 거리가 후세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그다지 멀지 않았다. 아무튼 한의 장량과 촉의 제갈량으로 이어지는 인간형, 즉 문무를 겸비하고 진퇴를 알았던 이상적 인물의 전형이 바로 범려였다.

그렇다면 범려가 이렇게 여러 분야에서 성공할 있었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사기>의 ‘화식열전’에 보면 범려가 “계연의 계책이 일곱 가지에 있었는데 월나라가 그 중 다섯 가지를 써서 뜻을 이루었으니 이제 나머지 두 계책을 나의 집안에 써보리라”고 말이 나온다. 그리하여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결국 거대한 부를 축적했다. 여기서 우리는 치국과 치가(治家)가 연결되고 있으며, 정치와 경제가 연결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치하는 원리로 경제를 해서 돈을 벌었고 치국의 원리로 치가해서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이 바로 범려다. 요즘 ‘경제를 아는 대통령’을 두고 말들이 많지만 경제는 이처럼 원래 경세제민(經世濟民), 다시 말하면 정치를 뜻하는 말이었는데 일본으로 건너가 이코노미의 번역어로 둔갑되어 다시 수입된 말이다.

정치·경제는 분리될 수 없어

범려에게 정치와 경제는 분리될 수 없었다. 그런데 양자를 관통하는 원리는 때를 아는 것이었다. 때를 알았기에 전쟁을 해서 승리했고, 또 돈도 벌었다. 그리고 정확한 때에 물러날 수 있었다. 범려의 스승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계연이 거대한 부를 이룩한 기본적 원리도 물건이 쌀 때 사서 잘 쌓아두면서 적절한 때를 기다리고 있다가 비싸지기 시작할 때 아낌없이 팔아버리는 것이다. 그리하여 재화와 돈이 물처럼 잘 흐르게 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때를 잘 아는 것(知時)이었다.

‘화식열전’에 거론된 또 다른 인물인 백규(白圭)도 때의 변화를 즐겨 관찰했다(樂觀時變)고 한다. 또한 “나는 이윤과 여상(강태공)의 계책, 손무와 오기의 용병술, (진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던) 상앙의 변법 같은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그러므로 임기응변할 수 있는 지혜가 없는 자, 결단을 내릴 줄 아는 용기가 없는 자, (적절히) 주고 받을 줄 아는 인(仁)이 없는 자, 지킬 것을 지킬 힘이 없는 자들이 내 방법을 배우려고 해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사하는 원리를 설파하는 것인지 정치의 비결을 말하는 것인지 병법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이다. 이처럼 정치와 경제, 그리고 병법 등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여기는 것인 중국사상의 하나의 특징인지 모르겠다. 그것은 손자와 노자 같은 제가백가의 사상이 전쟁으로 점철된 시대에 탄생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마침 며칠 전에(1월 24일) <와신상담>이라는, 중국 중앙텔레비젼(CCTV-8)에서 제작 방영한 드라마(40회)가 막을 내렸다고 한다. 막대한 예산을 들인 대작인데다가 <영웅>이라는 영화에서 진시황 역할을 담당했던 제왕 전문 배우 천다오밍(陳道明)이 월왕 구천을 분하는 등 인기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시청률은 기대에 그다지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 나는 무엇보다 범려(賈一平이 분함)를 어떻게 그렸는지 궁금했다.

≫ 황희경/영산대 교수·중국철학
그러나 <와신상담>의 주인공은 당연히 월왕 구천일 것이다. 그는 왕이었다가 한순간에 노예보다 못한 처지에 떨어져 보통 인간이라면 결코 참을 수 없는 굴욕을 참아내고 와신상담한지 22년 만에 마침내 복수에 성공한 특이한 임금이었다.

직접 보지 못했으니 뭐라 말하기 곤란하지만 이러한 드라마가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가 혹시 빈부의 양극화가 날로 심해가는 중국에서 월왕 구천과 같은 초인적인 인내력을 갖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슬픈 현실을 반증해주는 것은 아닐까. 잘못된 상상이길 바랄 뿐이다.

황희경/영산대 교수·중국철학

≫ 우리후(五里湖), 리후(려-범려의 려-湖)라고도 한다.전설에 따르면 범려가 서시와 함께 작은 배를 타고 사라진 곳이 바로 이곳이라고 한다.
변하는 중국, 변하지 않는 중국(20)

옛날에 두 사람이 아주 격렬하게 싸우고 있었다. 한 사람이 사칠은 이십칠이라고 하자 다른 한 사람이 사칠은 이십팔이라고 바로 잡아주었다. 그런데 사칠이 이십칠이라고 한 사람이 자기주장을 끝끝내 굽히지 않자 다른 사람도 계속 싸우게 된 것이었다. 결국 고을 원님에게 가서 사실을 가리게 되었다. 그런데 고을 원님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나더니, 사칠이 이십칠이라고 한 사람은 무죄석방하고, 사실이 이십팔이라고 한 사람에게는 곤장 수십 대를 치라고 판결을 내렸다. 나중에 곤장을 맞은 이가 이 판결에 대해 따져 물었다. 도대체 이런 법이 어디 있냐고. 그러자 고을 원님의 답인즉, “사칠이 이십칠이라고 주장할 정도로 멍청한 놈과 끝끝내 싸우는 사람이 더 멍청한 놈이니 널 때리지 않으면 누굴 때리겠느냐?”

문무 겸비하고 진퇴 알았던 이상적 인물 범려
패업과 부와 미인을 모두 얻어 ‘인생 삼모작’
치국(정치)으로 돈벌고 치가(경제)로 나라 다스렸다
그 둘을 관통하는 원리는 때를 잘 타는 것

예전에 중국의 한 잡지를 읽다가 우연히 알게 된 소화(笑話)이다. 1980년대에 문화부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던 중국의 저명한 작가 왕멍(王蒙)은 이 소화를 자신이 본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극찬하면서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이렇게 분석하였다.

첫째는 싸우지 않는 지혜를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싸울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분명한 상식 문제를 두고 싸우지 말아야 한다. 만약 싸운다면 바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씁쓸한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데, 그건 바로 사칠이 이십팔이라고 주장하다가 도리어 매를 맞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석궁사건’도 따지고 보면 결국 이런 경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현실에 대한 하나의 풍자라고 할 수 있는데 사칠이 이십칠이라고 한 자가 거꾸로 무죄로 석방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월왕 구천 도와 오나라 멸망시켜

나도 이 이야기를 처음 읽었을 때 한바탕 웃었지만 나중엔 고개가 푹 숙여졌던 기억이 난다. 지나고 나면 별 것도 아닌 일에 나도 ‘목숨’을 건 적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앞으로 이런 경우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해야 할까.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지 않은가. 최근 무죄로 판명났지만 인혁당 사건의 관련자들은 너무도 애통하게 이미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지 않았던가. 그렇다고 무조건 예라고 하면서 명철보신해야 한다고 해야 할까. 간단하게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까.

멀리 돌아왔지만 사실 이런 이야기를 꺼낸 것은 춘추시대 말기에 태어났던 범려(范?)라는 사람을 말하기 위해서였다. 범려는 이런 험난한 삶을 잘 헤져나간 인생의 달인이었다. 그런 점에서 그는 중국 사대부(지식인)의 이상이 구현된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다시피 그는 세 번 변신해서 모두 영예를 얻었다. 평생 한 가지 일에서 성공하기도 쉽지 않은데 그는 제 2, 제 3의 인생에서 모두 승리했다. 맨 처음 오월 지방에 패왕의 기운이 있는 천상(天象)을 보고 월나라로 들어가 월왕 구천을 도와 결국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오왕 부차에게 당했던 ‘회계의 치욕’을 갚았으니 그는 유능한 정치가이며 병법에 능한 군사가였다.


그리고는 공성신퇴(功成身退). 오랜 고생 끝에 이룩한 승리를 거머쥔 순간에 “월왕의 관상은 턱이 길고 입술 언저리가 새처럼 뾰족하다. 이런 인물은 고생을 함께 할 수 있지만 즐거움은 함께 누릴 수 없다”고 하면서 과감하게 그의 곁을 떠난다. 제나라로 가서 이름을 치이자피(소가죽이라는 뜻)로 바꾸고 장사를 해서 엄청난 재산을 모은다. 그러나 유명해지자 대부분의 재산을 친구들과 주변에 다 나눠주고 다시 사라진다. 그리고는 사통팔달한 도(陶)라는 곳으로 가서 도주공(陶朱公)이라고 다시 이름을 바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막대한 재산을 모은다. 그는 ‘경제’도 잘 아는 대상인이기도 했던 것이다.

분명한 상식 두고 싸우면 대거리하는 사람이 바보
정답이 되레 매맞기 십상 그렇다고 무조건 맞장구쳐야 하나
인생문제 어렵도다

주군인 구천을 잘 모셔 패업을 이룩하게 했으니 유가적 이상을 실천한 인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적절한 때에 물러나와 토사구팽당하지 않았으며, 명성에 구애됨이 없이 은거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큰돈을 벌어 유유자적하게 살았으니 도가적 인물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야사에 따르면 월나라를 떠날 때 오나라에 미인계로 보내졌던 절세미인 서시와 함께 사라졌다고 한다. 만당의 시인 두목(杜牧)도 “서시가 고소(姑蘇)에서 내려와, 배 한 척이 치이(범려)를 따르네”라고 노래하고 있다. 범려는 커다란 공적도 이루었고 돈도 벌었으며 사랑하는 미인까지 얻은 인물이었으니 신파무협의 ‘천자’ 진용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에 한 사람으로 그를 거론한 것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 우시(無錫)에 있는 리위엔, 범려의 정원이라는 말이다. 사진 왼쪽 아래에 있는 작은 조각상은 서시의 조각상이다.
그에게는 <노자>나 <장자>에 나오는 이상적 인간의 모습과 유가의 시조 공자의 돈 많은 제자였던 자공의 면모가 모두 갖추어져 있다. 사실 지난 세기 말에 궈디엔(郭店)에서 발굴된 출토문헌에 따르면 유가와 도가의 사상적 거리가 후세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그다지 멀지 않았다. 아무튼 한의 장량과 촉의 제갈량으로 이어지는 인간형, 즉 문무를 겸비하고 진퇴를 알았던 이상적 인물의 전형이 바로 범려였다.

그렇다면 범려가 이렇게 여러 분야에서 성공할 있었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사기>의 ‘화식열전’에 보면 범려가 “계연의 계책이 일곱 가지에 있었는데 월나라가 그 중 다섯 가지를 써서 뜻을 이루었으니 이제 나머지 두 계책을 나의 집안에 써보리라”고 말이 나온다. 그리하여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결국 거대한 부를 축적했다. 여기서 우리는 치국과 치가(治家)가 연결되고 있으며, 정치와 경제가 연결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치하는 원리로 경제를 해서 돈을 벌었고 치국의 원리로 치가해서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이 바로 범려다. 요즘 ‘경제를 아는 대통령’을 두고 말들이 많지만 경제는 이처럼 원래 경세제민(經世濟民), 다시 말하면 정치를 뜻하는 말이었는데 일본으로 건너가 이코노미의 번역어로 둔갑되어 다시 수입된 말이다.

정치·경제는 분리될 수 없어

범려에게 정치와 경제는 분리될 수 없었다. 그런데 양자를 관통하는 원리는 때를 아는 것이었다. 때를 알았기에 전쟁을 해서 승리했고, 또 돈도 벌었다. 그리고 정확한 때에 물러날 수 있었다. 범려의 스승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계연이 거대한 부를 이룩한 기본적 원리도 물건이 쌀 때 사서 잘 쌓아두면서 적절한 때를 기다리고 있다가 비싸지기 시작할 때 아낌없이 팔아버리는 것이다. 그리하여 재화와 돈이 물처럼 잘 흐르게 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때를 잘 아는 것(知時)이었다.

‘화식열전’에 거론된 또 다른 인물인 백규(白圭)도 때의 변화를 즐겨 관찰했다(樂觀時變)고 한다. 또한 “나는 이윤과 여상(강태공)의 계책, 손무와 오기의 용병술, (진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던) 상앙의 변법 같은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그러므로 임기응변할 수 있는 지혜가 없는 자, 결단을 내릴 줄 아는 용기가 없는 자, (적절히) 주고 받을 줄 아는 인(仁)이 없는 자, 지킬 것을 지킬 힘이 없는 자들이 내 방법을 배우려고 해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사하는 원리를 설파하는 것인지 정치의 비결을 말하는 것인지 병법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이다. 이처럼 정치와 경제, 그리고 병법 등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여기는 것인 중국사상의 하나의 특징인지 모르겠다. 그것은 손자와 노자 같은 제가백가의 사상이 전쟁으로 점철된 시대에 탄생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마침 며칠 전에(1월 24일) <와신상담>이라는, 중국 중앙텔레비젼(CCTV-8)에서 제작 방영한 드라마(40회)가 막을 내렸다고 한다. 막대한 예산을 들인 대작인데다가 <영웅>이라는 영화에서 진시황 역할을 담당했던 제왕 전문 배우 천다오밍(陳道明)이 월왕 구천을 분하는 등 인기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시청률은 기대에 그다지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 나는 무엇보다 범려(賈一平이 분함)를 어떻게 그렸는지 궁금했다.

≫ 황희경/영산대 교수·중국철학
그러나 <와신상담>의 주인공은 당연히 월왕 구천일 것이다. 그는 왕이었다가 한순간에 노예보다 못한 처지에 떨어져 보통 인간이라면 결코 참을 수 없는 굴욕을 참아내고 와신상담한지 22년 만에 마침내 복수에 성공한 특이한 임금이었다.

직접 보지 못했으니 뭐라 말하기 곤란하지만 이러한 드라마가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가 혹시 빈부의 양극화가 날로 심해가는 중국에서 월왕 구천과 같은 초인적인 인내력을 갖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슬픈 현실을 반증해주는 것은 아닐까. 잘못된 상상이길 바랄 뿐이다.

황희경/영산대 교수·중국철학



http://kin.naver.com/open100/db_detail.php?d1id=11&dir_id=110108&eid=BBtz2Vmm8M0E4txX5+4yTRYuTOeqf1Z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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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캄프 은퇴경기.

베르캄프 은퇴경기. egnarts/Impressions 2006. 12. 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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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의 기준.

판단의 기준. egnarts/Impressions 2006. 12. 24. 23:18


 마기는 상인의 자식으로 상당히 잘생긴 남자였다. 젊고 재주가 출중했는데, 거기다 노래와 춤까지 즐겨 배우들과도 친하게 지냈다. 당시 유행하던 머리띠라도 두르면 여자 뺨치게 아름다워서 준인俊人이라 불리었다. 나이 열넷에 현의 생원이 되어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자 은거 생활을 하던 아버지가 말했다.
 "학문을 하면 책 따위는 배가 고프다고 해서 끓여먹을 수도 없고 춥다고 해서 입을 수도 없는 노릇이잖니. 내 뒤를 이어 장사라도 하는 게 좋겠구나."
 그래서 아버지의 뜻에 따라 그 길로 들어섰다. 그러던 어느 날 동료와 바다로 나갔다가 폭풍을 만났다. 바다 위를 떠돈 지 며칠이나 지나서 어느 마을에 표류했다. 그 곳 사람들은 모두 생김새가 이상했는데, 마기를 보자 마치 도깨비 보듯 놀라며 도망쳤다. 마기는 처음에 이상하게 생긴 그들의 얼굴을 보고는 모골이 송연했으나 상대방 역시 자기 얼굴을 보고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다음부터는 반대로 그들을 윽박질렀다. 뭔가 먹는 자들을 보면 한달음에 달려갔다. 그리고 그들이 깜짝 놀라 도망가면 남긴 음식을 먹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산속 마을로 들어갔다. 그 곳에는 사람과 비슷한 얼굴을 한 자도 있었지만 누더기를 걸쳐 마치 거지와 다를 바 없었다. 처음에는 마기가 나무 아래서 쉬고 있으면 마을 사람들은 멀리서 주저하며 엿보곤 했다. 그러다가 사람을 잡아먹는 도깨비가 아님을 알자 슬슬 가까이 다가왔다. 웃는 낯으로 말을 걸어보자 언어는 달랐지만 반쯤은 말이 통했다. 그리하여 이 곳까지 흘러들어온 사정을 이야기해주자 마을사람들은 기뻐하며 이 나그네가 사람을 먹는 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소문냈다. 그래도 기묘하게 생긴 자들은 멀리서 바라만 보다가 이내 모습을 감추었다. 그리고 절대로 가까이 다가오려고 하지 않았다. 다가온 자들의 얼굴 생김은 모두들 중국인과 다름없었는데 저마다 술과 음식을 가지고 왔다. 그래서 어째서 처음에 다들 도망치거나 숨었는지 물어보니 이렇게 대답했다.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서쪽으로 이만육천리 저편에 중국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 곳 사람들은 모두 흉측하게 생겼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게 진짜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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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격추왕 스누피.

초대형 격추왕 스누피. egnarts/Impressions 2006. 12. 16. 13:53

소인국의 전쟁 포로가 되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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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海最浪漫的角落排名

上海最浪漫的角落排名 egnarts/Reflet 2006. 12. 10. 20:09
组图:上海 踩碎一场性感约会

中国网 | 时间: 2006-07-12  | 文章来源: 国际在线


这是一个“有情人相会”的浪漫夜晚,在高楼林立的上海,我们在忙碌中千万不要忘了自造浪漫呐。通过在我们的论坛上的票选,我们为大家排出了上海最浪漫的角落排名。

人民广场 17.9%

衡山路 15.4%

新天地湖边 10.3%

徐家汇绿地 7.7%

徐家汇商圈 7.7%

静安公园 7.7%

南京西路波特曼一带 5.1%

番愚路影城一带 5.1%

复兴公园一带 5.1%

世纪公园 5.1%

陆家嘴 2.6%

有趣的是,这些地方大多数都在地铁沿线,现代的牛郎织女们为了尽快鹊桥相会,选择了都市里平均速度最快的交通工具,根据这张浪漫地图,去上演你的“七夕爱情偶像剧”吧。

1.港汇广场休闲街(对应场景-《邂逅》中多处)

记得《邂逅》里面吗?常盘贵子多次与福山雅治在街头的红绿灯旁错过,这条街是谈恋爱的常用路段,而且红绿灯特别多,与旧情人相遇的机会便多了起来。

推荐角落:虹桥路上港汇广场和东方商厦之间的红绿灯,每天在这里过马路的年轻人特别多,走路的时候慢一点,看看身边有没有你一直在寻找的人。

2.静安公园(对应场景《同一屋檐下》小雪相亲的酒店、《在爱的名义下》)

最羡慕日剧里面谈恋爱的精致场景,落地窗外有小巧美丽的池塘和苍翠的树木,坐在静安公园的水池边上颇有日剧的感觉。小雪相亲时,大面积窗户外的绝美园林,导演大概是要衬托,来相亲的居然是个戴了假发的中年男人。

很奇怪,日剧里正规相亲的地点都很精美,而年轻人谈恋爱的地方,倒很普通。在《以爱的名义》剧终的时候,铃木保奈美又仿佛看到了昔日同学在林荫道上并肩前行,那么励志的场景,可以在静安公园找到。梧桐树长得又高又整齐,天生是给电视剧当背景似的。有一次我就正好遇到国产偶像剧《一见钟情》也在里面取景。

推荐角落:一进门一大排梧桐树下的长椅,这里浓荫匝地,空气特别清新,舒畅的心情合适两个人好好畅谈。


3.南京西路(对应场景-《东京爱情故事》、《网路情人》)
静安寺地铁口上来,穿过20路站台,沿林立的写字楼行走,拥挤的人群匆忙的早晨,白领们在去办公室的路上寻找发生恋情,丝丝缕缕,办公室情侣最方便的恋爱地段。《东京爱情故事》同事们取笑完治,莉香向完治爽朗地打招呼,都是在上班的路上。《网路情人》中长谷川天(竹野内丰饰)同村上雨音(田中美里饰)一次次在大楼的玻璃天井里擦肩而过,并不知道对方就是那位“晴天公仔”。恒隆的大堂就有些《网路情人》的场景神韵。

南京西路很宽,车水马龙但却不很喧嚣,正午时候走在它的人行道上,周围静悄悄的,只有绿化带里的紫色小花轻快地摇曳着。信步走着,在上海商城的隔壁,本来是一个小小的广场,做过一些广告活动,如今已经修整成了一片绿地――高高的树,各色花木,铺了长条的地板,七月的阳光把木凳子晒得热乎乎的,可是,春天来的时候,坐在凳子上晒着小阳春的太阳的时候,那种闲适的境界还是很让人怀念的,那时,坐在长凳子上,向马路对面无意地望一望,看见的是上海展览中心层层叠叠的树木,有一种坐在山中的感觉,马路上的车声人声变得远远的,让人产生一种在杭州山间小憩的错觉。

推荐角落:波特曼酒店门口有一家硬石餐厅,餐厅门口是很多的白色长椅,办公室恋情中的男女中午可以偷闲在这里小聚片刻,透透空气,然后再打点精神上班去。每天,总有人在打扫这一片地方的卫生,所以这里的人行道上没有污迹,长凳上没有灰尘,坐在长凳上你会看见各种肤色的人匆匆走过,高度物质文明的暗流在这里悄悄汹涌,这种东西方文化的悄然而完美的结合也只有在上海的南京西路才会结合地如此不动声色。

4.新天地(对应场景-《悠长假期》里濑名家的顶层平台)

在城市喧嚣的夜晚,楼顶的夜空却无人注视,为心爱的人放一只焰火,然后一起看看这片爱的天空,还可以紧紧抓住她的手。上海的独幢矮房子已经不多,能在顶层平台放烟火的还需要前面周围空阔一些,所以最佳场地当推新天地靠人工湖的那几幢。

推荐角落:如果环境许可的话,在深夜无人的湖边放放冷焰火,一定浪漫得杀死人,这种时候说出“我爱你”的表白最合适了。


5.徐家汇绿地(对应场景《东京爱情故事》的分手场景)
走到绿地的当中,分别,然后向不同的方向走,莉香回头看见丸治的背影,丸治回头看见莉香在向前走,每一次回眸都准确地错过,这样的公园一定要在市中心。也可以是两人在徐家汇吵了嘴,女逃男追,一直追到徐家汇绿地,终于跑不动,喘着气,男生在树影扶疏下,还不赶快说些好听的。

推荐角落:晚上,徐家汇绿地里的人太多了,往边上走走,走到篮球公园边上的林荫道上,那里虽然车水马龙,但是行人较少,说不定可以用一个吻来解决两个人的小小争执呢

6.冶金专科学校门口大树(对应场景-《爱情白皮书》)

奈留美在学校的大树下苦等挂居,最后却被拥入取手的怀中,《爱情白皮书》中令人难忘的场景,在漕宝路(近桂林路)冶金专科学校门口的大银杏树旁可以找到,而且枝叶远胜于《爱情白皮书》里那棵柏树。每逢深秋,银杏金黄,落叶飘飘,就让人怀念校园和青春。

推荐角落:把初次约会的地点定在这棵大树下面,不管什么年龄的人都会充满对爱情的憧憬和向往,在中国古代关于爱情的传说中,树永远是情人最忠实的见证。

7.吴江路(对应场景-《猫咪少女》)

毕业之后少女变成了职业女性,她们们出没在高级写字楼,加班、出差已经习以为常。和一班旧同学一起打发工余之后的无聊时光成了最常见的消遣方式。她们在一起发泄工作上的愤懑,讨论情感上的困惑,分别的时候她们采用AA制的方式解决帐单。

推荐角落:这样的聚会方式如今越来越多的上海女性正在使用,都市总有类同之处,15年前的香港和15年后的上海,这样的聚会她们都喜欢选择日本餐厅、主要卖咖啡和简餐的小店、港式的茶餐厅,这样的地方食物清淡,有利于保持身材;空气清新,不会像火锅店一样充满油烟气;标价清楚,各人买各人的单;而且,这样的店一般交通比较方便,见面容易,分手以后各自回家也比较安全。结束一段暗恋的方式是等在她聚会的餐厅外面,在她跟朋友分手之后带着一点寂寞心情时,忽然看见你,默默陪她走一小段路,地铁二号线石门一路站就在这条街上,站里有卖鲜花的小店,接下去的情节你自己看着办吧。

8.人民广场(对应场景-《东京仙履奇缘》)

交通枢纽永远是爱情最汇集的地方,城市大了,从不同方向来的恋人在这里会合,然后开始一个浪漫的晚上。现代社会忙碌的职业男女,简直就是牛郎和织女的翻版,他们忙着上班、出差、开会,一周能够约会一次已经很奢侈,如果分别在浦东浦西上班,见面更难。人民广场的地铁枢纽就像他们的鹊桥,“我在人民广场等你”,就是现代的“七月七日我们鹊桥相会”。

推荐角落:美术馆边上的星巴克有一个迷人的露台,坐在这里,冬天有太阳晒得人暖洋洋,夏天有凉风,吹得人心旷神怡,“牛郎”坐在这里喝着一杯咖啡等待自己的“织女”,相思便少了一份苦涩,多了一丝甘甜。

9.陕西南路(对应场景-多部偶像剧)

男男女女谈恋爱的时候,不一起逛街几乎不可能,只要是偶像剧,总有男生和女生一起逛街的场面,虽然有一份调查报告说男人陪女人逛街会导致血压升高,可是在都市里恋爱让女朋友高兴的不二法门就是微笑着陪她逛街,她会觉得你是真的喜欢她体贴她。

推荐角落:女朋友试衣服的时候,乖乖坐在凳子上等她,当她出来的时候,集中注意力看她试的新衣服,不要随便发表议论,女孩子在买衣服的时候相信的其实还是自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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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의 새로운 규칙에 대한 상상.

태권도의 새로운 규칙에 대한 상상. egnarts/Impressions 2006. 12. 9. 03:08


1. 선제 공격과 그에 이어지는 연속 공격을 성공시켰을 경우 가점을 준다. 2점에서 5점까지.

2. 받아차기나 정면 몸통공격은 성공시켜도 웬만해서는 점수를 주지 않는다.

3. 예전의 레슬링처럼 3점을 따지 못 하면 연장전으로 계속 들어가게 한다. 3점이 되지 못하면 경기를 끝내지 않는다.

4. 또는 선수간 점수차가 3점차를 낼 때까지 경기를 하게 한다. 실력이 엇비슷하면 체력이 우세한 선수가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다.

5. 서로 공격을 하지 않은 채 탐색전만 벌이는 시간이 30초를 넘어가면 둘 다 실격. 이렇게 되면 태권도에서는 "메달 확보"를 말할 수 없다. 결승전 두 선수가 실격되면 동메달 선수를 금메달로 올려주거나 3,4위 선수끼리 재경기로 결승을 치르게 한다. 여기서도 실격이 나오면 아예 그 체급의 메달을 없는 것으로 끝내든지, 5-8위 선수에게 새로 준결승 진출을 하게 하든지, 선택은 두 가지이다.

6. 때리고 일부러 넘어지면 득점 무효.

7. 때리고 넘어지거나 도망다니다가 넘어지는 경우 기존의 다운과 다른 개념의 다운으로 계산하여 5회를 기록하면 실격패. 넘어지는 것에 대한 의도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긴 하겠으나 시합 도중 정상적인 상황에서 넘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되, 그 밖의 의심스러운 경우는 심판의 재량에 맡긴다.

덤으로..
8. 패시브 규정을 둔다. 소극적인 공격을 펼치는 선수는 가드 내리고 한 방을 내준다. 맞고 나가떨어지는 정도에 따라 채점하되 맞고도 그대로 버텨낸다면 맞은 선수에게 가점. (이건 뭐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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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s in B minor

Mass in B minor egnarts/Impressions 2006. 11. 22. 22:18
 

Philippe Herreweghe, Collegium Vocale, Ghent
Messe en si-mineur

1. Gloria in excelsis Deo
2. Quoniam tu solus Sanctus
3. Coro et resurrexit
4
. Osanna in excel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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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이름에 나라별 특성 `뚜렷'>

<태풍 이름에 나라별 특성 `뚜렷'> egnarts/Reflet 2006. 8. 19. 17:39
韓日 `동물'ㆍ중국 `神'ㆍ북한 `식물'ㆍ말聯 `꽃' 이름 선호

나비ㆍ매미 등 피해 심각하면 `제명'…여성단체 반발로 남녀명 혼용도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북태평양에서 일본과 중국을 향해 이동 중인 3개의 태풍에는 `마리아'(여성 이름), `사오마이'(베트남어로 `샛별'), `보파'(캄보디아어로 `꽃')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

이처럼 다양한 이름이 붙여진 것은 태풍위원회 회원국들이 10개씩 제출한 140개의 태풍 이름에 나라별 특성이 강하게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제출한 `마리아'의 경우처럼 전체적으로는 여성 이름이 많지만 한국과 일본은 동물 이름을, 북한ㆍ말레이시아ㆍ캄보디아는 식물 이름을 선호하며 중국은 신(神)의 이름을 즐겨 쓰는 등 특성이 있다.

시민 공모를 통해 10개 이름을 채택한 우리나라의 경우 `개미',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노루', `나비' 등 동물 이름이 무려 7개에 달하며 나머지는 `나리', `장미', `미리내(은하수)' 등 꽃이나 자연현상에서 따 온 것이다.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동물 이름이 많아 `야기'(염소), `우사기'(토끼), `가지키'(청새치), `구지라'(고래), `도카게'(도마뱀), `와시'(독수리) 등 6개나 된다.

북한은 `소나무', `도라지', 버들', `민들레' 등 나무나 꽃 이름이 많고 `기러기', `갈매기' 등 동물 이름은 2개로 다소 적은 편이며 그 외에 `노을' 등 자연 현상 등을 사용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태풍 이름으로 식물을 선호해 `룸비아'(야자수), `낭카'(과일), `물로르'(자스민), `므란티'(나무), `마와르'(장미) 등을 제출해 사용중이며 캄보디아도 절반 가량을 꽃과 나무 이름으로 제출했다.

중국은 `룽왕'(용왕), `우쿵'(원숭이의 왕 손오공), `펑선'(바람의 신), `하이선'(바다의 신), `뎬무'(천둥과 번개의 신) 등 절반이 신의 이름이다.

홍콩은 `산산', `링링', `야냔', `팅팅' 등 여자 애칭이 4개나 되는데 1950년대 이후 `사라', `낸시', `아그네스' 등 여자 이름이 많이 붙여진 것과 비교된다.

당시 미군 예보관들은 자신의 아내나 애인 이름을 사용해 태풍 이름을 많이 지었는데 사람에게 큰 피해를 주는 태풍에 여자 이름만을 사용하는 것에 여성단체가 반발하면서 1979년부터 남자 이름이 번갈아 사용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경우 태풍명에 사람 이름을 붙인 게 4개인데 이 중 남자명이 `프란시스코' `로키' `비센티' 등 3개이다.

하지만 이들 140개 태풍 이름도 영구적이지는 않아 어느 회원국이 특정 태풍에 큰 피해를 입으면 매년 11월께 열리는 태풍위원회에 해당 이름의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

실제로 작년 태풍위원회에서는 3년 전 미크로네시아이 큰 피해를 준 태풍 `수달'의 이름이 `미리내'로 대체됐고 북한이 이름을 내놓은 태풍 `봉선화'와 `매미'도 비슷한 이유로 각각 `노을'과 `무지개'로 바뀌었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나비'와 라오스의 `맛사', 중국의 `롱왕'도 올해를 끝으로 다른 이름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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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gone, again.

He's gone, again. egnarts/Impressions 2006. 4. 15. 22:09
<이동국 '월드컵 불운'에 또 울었다>

[연합뉴스 2006-04-13 21:27]  

힘들어 보이는 이동국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02년에 이어 또 다시...'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이동국(27.포항 스틸러스)이 다친 무릎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2006 독일 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좌절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붙박이 원톱으로 독일 월드컵에서도 활약이 기대됐던 이동국으로서는 지난 2002년에 이어 또 다시 월드컵 불운에 울었다. 이동국은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돼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 후반 32분 서정원과 교체 출장, 한국 축구 역대 최연소 월드컵 출장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그의 월드컵과 인연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프랑스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의 차세대 골잡이로 주목받았던 이동국은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다 결국 2002 한.일 월드컵에는 엔트리조차 들지 못하는 시련을 당했다. 당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신임을 받지 못한 이동국은 한.일 월드컵을 앞둔 2002년 2월 우루과이와 원정 평가전 이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동료들이 4강 성적을 거두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월드컵 엔트리 제외의 충격으로 방황하던 이동국은 이후 상무에 입대한 후 재기에 성공했고, 2004년 6월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 부임 뒤엔 A매치에서 대표팀 내 최다인 11골을 몰아넣으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9월 딕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에도 대표팀 경기에서 눈에 띄게 나아진 집중력과 성숙한 플레이로 3골이나 터트리며 부동의 원톱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또 부상 이전까지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무대에서도 7경기에서 6골을 쏟아부으며 득점 2위를 달릴 만큼 절정의 골감각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동국은 뜻하지 않은 무릎 부상으로 8년 동안 키워 온 월드컵 출전 꿈을 접을 수밖에 없게 됐다. 질긴 월드컵과의 악연은 또 다시 '라이언킹' 이동국을 눈물짓게 했다.

hosu1@yna.co.kr  (끝)

올해 월드컵은 이제 아무 의미도 없다.
Posted by 隱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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