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 서예전 - 중앙SUNDAY

우암 서예전 - 중앙SUNDAY egnarts/Reflet 2008. 1. 3. 08:12

글씨는 바로 그 사람이다

한국 서예 다시 보기

정재숙 | 제42호 | 20071230 입력
서울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직필(直筆)’전(2008년 2월 24일까지, 문의:02-580-1284)은 글씨가 품은 시대정신, 글씨에 담긴 사람을 돌아보게 한다. 조선시대의 도학자인 우암 송시열(1607~89) 탄생 400주년 기념전으로 마련된 이 한국서예사특별전에서 글씨는 곧 도(道)요 예(禮)로 다가온다. 사진 제공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우암 송시열의 큰 글씨 ‘각고(刻苦)’. ‘뜻을 굳게 갖고 열심히 노력하라’는 뜻을 담았다.
전시장에 들어서면서 문득 옛날 얘기 한 토막이 떠올랐다. ‘서예’ 또는 ‘글씨’가 무엇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민담이다. 한 가난한 서생(書生)이 굶주림에 지쳐 꾀를 하나 냈다. 고을에서 첫째가는 부자가 좋은 글씨라면 사족을 못 쓴다는 소문을 듣고 스스로 명필이라 칭하며 무턱대고 찾아갔다.

사랑방에 머물며 배불리 먹고 등 따습게 자고 나니 대접받은 만큼 글씨를 내놓아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벼루가 적당하지 않다, 붓이 손에 안 익었다, 며칠은 지나갔지만 핑계도 한계가 있는 법. 서생은 별별 궁리 끝에 도망갈 구멍을 찾지 못하자 결국 종이 앞에 앉았는데 없던 재주가 하늘에서 떨어질 리가 있나. 붓 쥔 손을 부들부들 떨던 그는 눈을 감고 한 일(一)자 한 자를 그은 뒤 벌렁 쓰러져 그대로 숨지고 말았다.

재미는 여기부터다. 우연히 서생의 글씨를 본 감식가가 무릎을 치며 감동했다는 것. “한 인간이 마음을 비우고 혼을 바쳐 쓴 명작”이라는 설명이다. 부자는 이 걸작을 자신의 처소에 두고 늘 바라보며 심신 수양에 애썼다고 한다.

서예에 뜻을 두었던 분은 아시겠지만 서실에서 제일 먼저 가르치는 한자가 한 일(一) 자다. 쉬운 듯하지만 가장 어렵다고 볼 수도 있다. 여백 또는 공백이 좀 많은가. 한 호흡으로 공간 한 가운데 띄우는 단순 필획은 쓰는 이의 공력을 엿보게 한다. 채우기보다 비우는 것이 더 어려움을 보여주는 상징 같은 민담이다.

이형부(1791~?)가 그리고 쓴 화첩 ‘화양구곡도’ 중 제10곡. 화양구곡(華陽九曲)은 우암 송시열이 은거하며 공부에 힘쓰던 산림을 가르킨다.
다른 전시에 비해 유달리 대작이 많은 이번 특별전에서 단연 보는 이를 압도하는 글씨는 ‘각고(刻苦)’다. 높이 164cm 크기이니 사람 키만 하다고 보면 된다. 빗자루처럼 커다란 붓을 두 손으로 쥐고 집중해서 글씨를 쓰는 우암(尤庵) 선생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우암은 이 글씨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우암 송시열의 ‘유일직자(惟一直字)’. ‘천지가 만물을 생육하고 성인을 낳고 만사에 대응함은 오직 곧을 직(直) 한 글자 뿐’이라는 뜻.
“주 선생(朱熹를 높인 말)이 아들을 공부시켜 타관으로 보낼 때에는 ‘근근(勤謹:부지런하고 삼감)’ 두 글자로 경계하였고, 선생이 임종시를 당해서는 제생들에게 ‘견고각고(堅固刻苦:뜻을 굳게 갖고 열심히 노력함)’ 네 글자를 당부하였다. 이 전후 여섯 글자야말로 어찌 후학들이 죽을 때까지 가슴에 새겨둘 것이 아니겠는가.”

‘각고’ 두 글자를 가슴에 새긴 우암 선생의 일생은 도학자로서 바르고 곧은 외길이었다. 우암의 아저씨뻘 되는 동춘당(東春堂) 송준길(1606~72)과 함께 ‘양송체(兩宋體)로 널리 알려진 그의 글씨는 인격 수양과 연결돼 있어 보는 이를 더욱 뭉클하게 만든다. 서법(書法)은 심법(心法)이니 글씨는 곧 마음의 표현이다. 한 일(一)자 한 자에 목숨을 바친 서생의 일화는 허구가 아니었을 것이다.

대자서(大字書:큰 글씨)와 함께 관람객의 발걸음을 붙잡는 우암의 또 한 폭의 마음 글씨가 ‘유일직자(惟一直字)’다. “천지가 만물을 생육하고 성인을 낳고 만사에 대응함은 오직 곧을 직(直) 한 글자일 뿐이다”라는 뜻을 담았다.

출품된 우암의 글씨 가운데 ‘각고’와 ‘유일직자’ 두 점을 가슴에 품었다면 2008년을 여는 다짐으로 더 바랄 것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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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 서예전.

우암 서예전. egnarts/Reflet 2007. 12. 22. 19:26
송시열·송준길 미공개 서예작품 대거 공개 [중앙일보]
두 글자 높이 164㎝ … 보기 드문 대작 포함
서울서예박물관서 우암 탄신 400주년 기념전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1607~1689)은 17세기 조선을 대표하는 유학자이자 정치가다. 성리학을 후기 조선 왕조의 주도이념으로 확립한 그는 청나라를 정벌하자는 북벌론을 주도했고, 국상(國喪)때 입을 의복 논쟁을 통해 왕도정치의 이상을 실천한 인물이다. 이 모든 일을 함께 해낸 것이 우암의 아저씨뻘 되는 동춘당(東春堂) 송준길(宋浚吉·1606~1672)이다. 하지만 우암과 한살 연상의 동춘당이 당대에 ‘양송체(兩宋體)’로 이름을 날린 대 서예가라는 사실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다. 양송체는 조선 석봉체를 토대로 안진경(顔眞卿)과 주자의 필법을 녹여낸 것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직필’(直筆)‘은 서예가로서의 두 사람의 작품을 중심으로 하면서 이들과 연관된 인물들의 서예와 회화까지 합쳐 100여 점을 마련했다.

지난해가 동춘당, 올해가 우암의 탄신 400주년인 점에 맞춰 기획한 특별전이다. 이동국 학예연구사는 “양송체로 불리는 동춘당과 우암의 글씨를 통해 도학자(道學者)에게 글씨란 무엇인가를 살펴보려는 전시”라며 “70% 이상이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자료”이라고 소개했다.

이 학예연구사는 “은진 송씨 문중에서 개인들이 간직해오던 비장품들을 이번 전시를 계기로 대거 내놓았다”면서 “특히 대전시 송촌동 선비마을에 있는 동춘당 고택의 선비박물관 소장품이 많다”고 설명했다.

동춘당은 초상화를 전혀 남기지 않았지만 우암의 초상화는 비교적 많이 남아있는데 이번 전시에 거의 망라했다. 특히 그동안 공개된 적이 없는 대자서(大字書·큰 글씨 작품)들이 눈에 띈다. 우암이 제자 유명뢰에서 써 준 ‘각고(刻苦)’ 두 글자는 높이가 164 ㎝에 달하는 큰 족자다. 유명뢰와 권상하, 정호 등 세 사람이 쓴 발문(붙이는 글)이 좌우와 아래에 함께 실려있다. 이 학예연구사는 “빗자루같이 커다란 붓이 당시에 있었다”면서 “이런 붓은 말꼬리 털을 재료로 했고 대롱은 두 손으로 쥐어야 할 만큼 두꺼웠다”고 덧붙였다.

송시열의 ‘각고(刻苦)’. 한지에 먹, 164 x 82㎝. 깊은 수양을 느끼게 하는 장중한 작품이다.
동춘당의 양기발처(陽氣發處)도 새로 발굴된 대자서다. 이동국 학예사는 “한국 서예사에서 보기 드문 대작들”이라며 “작품만으로도 인물의 스케일이나 기질을 짐작하고도 남을 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도학자적 서예가의 전형을 담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형부(1791~?)의 화양구곡도첩(華陽九曲圖帖)도 처음 공개됐다. 화양구곡은 우암이 자신이 은거하던 충북 괴산군 화양동 계곡에 주자의 무이구곡을 본따 이름을 하나하나 붙였던 데서 생긴 이름이다. 도첩은 경치로 유명한 화동구곡이 그림으로 그려진 유일본이다. 담박하면서도 혁신적인 서양화풍을 나타내 회화사적 맥락에서도 문제작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두 사람의 양송체가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도 새로 밝혀졌다. 생전에 모습이 ‘빙옥같다’는 표현을 들었던 동춘당은 원만하고 부드러운 필획을 구사했다. 하지만 ‘태산같다’는 우암은 힘있고 거친 갈필이 특징인 것으로 확인됐다.

글의 내용은 인격수양이나 도학공부와 직결돼 있다는 게 공통점. “오직 곧을 직 한글자 뿐”이라는 우암의 작품 ‘惟一直字’는 주자가 임종 무렵 문인들에게 한 말을 그대로 옮겼다. 글씨는 마음의 표현이자 덕성의 표출이라는 관점을 잘 나타내고 있다.

소설가 김훈(22일), 최완수 간송미술관 학예연구실장(2008년 1월 12일), 우암 후손인 송준호 연세대 명예교수(1월 19일), 예송논쟁 전공자인 오석원 성균관대 교수(2월 2일)의 특강도 마련돼 있다. 입장료 일반 5000원, 학생 4000원, 02-580-1284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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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양의 미덕, Negative의 반작용.

겸양의 미덕, Negative의 반작용. egnarts/Impressions 2007. 12. 17. 09:39

 양주楊朱는 송나라 동쪽 지역으로 들어서 한 역려逆旅에 들게 되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역려 주인에게는 마누라가 두 사람 있었다. 하나는 본부인이고 하나는 첩임에 틀림없었다. 양주는 두 여자를 유심히 관찰하였다. 본부인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고 첩은 아주 미운 상이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못 생긴 첩이 주인의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있었다. 하도 미심쩍어 양주는 주인을 방으로 불러들여 술잔을 나누며 왜 미운 첩이 사랑을 받는지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러자 주인이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其美者自美, 吾不知其美也. 其惡者自惡, 吾不知其惡也"
 - 예쁜 자는 그 예쁨을 뽐내지만 나는 그 예쁨을 알지 못합니다. 못 생긴 자는 그 못 생김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지만 나는 그 못 생김을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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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Grand Prix of Figure Skating Final, Day 2

ISU Grand Prix of Figure Skating Final, Day 2 egnarts/Reflet 2007. 12. 17. 00:35
16 Dec 2007 00:40

The ISU Grand Prix of Figure Skating Final continued Saturday in Torino, Italy with the Free Dance, the Men’s, Pairs and Ladies Free Skating. The top six skaters/couples from the six events of the ISU Grand Prix of Figure Skating series have qualified for the Final from December 14 to 16. There are 24 skaters/couples from 11 ISU members competing in Torino.

Ice Dancing, Free Dance
Today’s competition opened with the Free Dance. In what was a close competition, Oksana Domnina/Maxim Shabalin of Russia came out on top to win their first gold medal in the Grand Prix Final. Tanith Belbin/Benjamin Agosto settled for the silver, and Isabelle Delobel/Olivier Schoenfelder earned the bronze, their first medal in this event. The top three couples were separated by only 2.17 points.

Domnina/Shabalin, who stood in third place following the Original Dance, gave an emotional and technically strong performance to “Waltz Masquerade” by Aram Khatchaturian, telling the story of a girl that is forced to marry a rich man that she doesn’t love. The Russian Champions completed well synchronized twizzles, intricate footwork, a straight line lift in a low position, a curve lift and a reverse rotational lift. All their eight elements were graded a level four by the Technical Panel, and the European silver medalists posted a new personal best score of 103.26 points (53.50 element score/49.76 program component score). They racked up a total of 165.57 points to overtake Belbin/Agosto and Delobel/ Schoenfelder. “I am very happy that we were able to really do our best technically and emotionally. So we felt really pleased and happy, because if you feel that you did your best it gives you an inner satisfaction. The result is still important, but it is also very important to feel that happiness inside. Yesterday we weren’t as pleased with what we did because we felt ourselves that it wasn’t the best we can do”, Domnina said. “Today wasn’t the most important victory of our career – hopefully that one is still to come – but it was the first competition where all the top couples met and we wanted to position ourselves well”, she continued. The couple also revealed that Shabalin is suffering from an inflammation in his left knee that started to bother him at their last practice at home before coming to Italy. “We weren’t even sure if we can compete”, Domnina said.
Belbin/Agosto’s classical medley of pieces by Frédéric Chopin featured smooth step sequences, and effortless looking yet difficult lifts including a curve-rotational lift with changes of position and a serpentine lift. Seven out of the eight elements were awarded a level four and only the serpentine lift was a level three. The Americans scored 100.50 points (51.50/49.00) and slipped from first to second place at 164.14 points. Belbin/Agosto won a second silver medal in the Final after 2005 in the same ice rink where they took the Olympic silver in 2006. They had not competed in the Final the past two seasons. “We didn’t make any mistakes. We have to ask around what they didn’t like about serpentine lift we got a level three. So many little things to think about, we have to go home and work hard”, Belbin commented. Agosto felt that there was not enough emotion in their performance today.
Delobel/Schoenfelder had chosen music from “The Piano” soundtrack, telling the love story of a deaf woman and a hearing man. The European Champions executed strong footwork, earning a level four for the side by side midline steps and a level three for the circular steps and showed beautiful lifts like a rotational lift and a serpentine lift with changes of position. However, they appeared somewhat slow and hesitant. The French picked up 100.11 points (51.40/48.71), which was a new seasons best for them. They overall accumulated 163.40 points. “We are disappointed. We expected to skate better today. Maybe we didn’t have enough energy, but I still think that this program will be very good, hopefully at the European and World Championships”, Schoenfelder told the post-event press conference. “We didn’t do the best we can do, but we are satisfied, because we focused on the new steps and got high levels”, his partner added.

Tessa Virtue/Scott Moir (CAN) interpreted the romantic “Umbrellas of Cherbourg” and produced a musical and smooth performance. They finished 4th at 159.40 points. Jana Khokhlova/Sergei Novitski excited the crowd with their dynamic routine to “Night on Bald Mountain” and “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 They especially drew applause for their daring lifts. The Russians placed 5th (153.58 points). Nathalie Pechalat/Fabian Bourzat (FRA) presented their theme “Craziness” well, but he went down in the diagonal step sequence. The couple came in 6th (140.82 points).

Men, Free Skating
Next up were the Men. Switzerland’s Stéphane Lambiel overtook overnight leader Daisuke Takahashi of Japan. The bronze medal went to Evan Lysacek (USA).

Lambiel had to overcome a shaky start into his expressive Flamenco routine when he stumbled on both his opening triple Axel and the quadruple toeloop. The two-time World Champion then pulled himself together to produce a triple loop, double Axel, triple flip-triple toe-double toe combination, a triple Salchow-double toe, another triple flip and strong spins and footwork, picking up level threes and fours for them. The 22-year-old doubled his Lutz, but added a triple toe to it for a combination, fighting for every point. Lambiel received a new seasonal best of 155.30 points (76.20 element score/79.10 program component score), which added up to 239.10 points overall. The Swiss edged out Takahashi by just 0.16 points to take his second gold medal in the Grand Prix Final. Lambiel had won in 2005 but didn’t qualify in 2006 after competing in only one Grand Prix event. “This comes as a big surprise to me. The competition was wide open, and it’s a competition with the level of a World Championship. I won the silver medal here at the Olympic Winter Games and now I win the Final here. My program is very strategic, very complicated and difficult with the triple Axel and the quad”, the reigning World bronze medalist explained. “I think what made the difference today was the spirit of the Flamenco program that I had.”
Performing to “Romeo and Juliet” by Peter Tchaikovski, Takahashi tripled his first planned quad toe but hit the quad seconds later. He went on to reel off a triple Axel, a tirple Axel-double toe-double loop, a triple flip and triple loop as well as a triple Lutz-double toe combination, but he doubled the Salchow. The current World silver medalist was awarded a level four for his combination spin, but the remaining spins and steps were graded a level three. The Japanese took 154.74 points (77.34/77.40) for this performance and collected a total of 238.94 to win his second consecutive silver medal in the Grand Prix Final. “I came here to win this event, so I’m really sad that I wasn’t able to achieve my goal. I’m really regretting to have made mistakes in the steps and also to have doubled the Salchow. There is something to work on for the next big competition”, the 21-year-old said. “It wasn’t so good for me. I missed my first quad and popped the Salchow. Just before I went out I heard the big applause for Stéphane and I tought that he had done well, but I focused on my own skating. When I made the mistake on the (first) quad, I thought that maybe I’m not going to win today”, he added.
Lysacek nailed a quad-triple toeloop combination in the first second of his dramatic “Tosca” routine, but then cheated the next jump, a triple Axel, which was downgraded. A triple loop followed, but he crashed on the triple Salchow. Lysacek landed another triple Axel-double toe, a triple flip-triple toe, a triple Lutz and was awarded a rare level four for his straight line step sequence. The U.S. Champion also got a level four for his flying sit spin and the combination spin to score 150.08 points (75.08/76.00). He remained in third place at 229.78 points and took home his first medal from the first Grand Prix Final he competed in. “I didn’t feel so over my feet today, I worked hard on the ice. I was a little tense, but I was excited about the quad. I’ve only done four (quad combinations) in competition, so this was a big step. It’s the first time for me to get a level four for the footwork”, the two-time World bronze medalist told the press. “In the work that I’ve put in in the last two weeks between China (Cup of China) and now I’ve seen a lot of improvement and I think I’m going to go home and concentrate on working and working very hard to improve even more before Nationals. So no rest!” he continued when asked for his next plans.

Johnny Weir (USA) came in 4th. He landed six clean triples, but fell on a triple flip and doubled a loop (216.16 points). 16-year-old Patrick Chan was ranked 5th. He delivered a strong performance that contained eight triples, and he only stumbled on his double Axel (208.13 points). Kevin van der Perren missed his quadruple toeloop and doubled his Axel to finish 6th (189.52 points).

Pairs, Free Skating
Aliona Savchenko/Robin Szolkowy of Germany skated off with the gold medal in the Pairs event. China’s Dan Zhang/Hao Zhang and Qing Pang/Jian Tong took the silver and bronze medals. It was the first gold at the Final for the Germans, who had won the bronze and the silver in the two past years.
Savchenko/Szolkowy opened their performance to “L’Oiseau” with a high throw triple flip followed by a triple toe-triple toe sequence, however, he doubled the second jump. A triple twist and a toe lasso lift followed, and the program ended with a throw triple Salchow on the last seconds of the music. Savchenko only doubled the side by side Salchow while he stumbled on a triple. The couple was awarded a level four for their spins and the spiral sequence and a level three for their step sequence to earn a new seasons best score of 127.09 points (62.17 element score/65.92 program component score) which added up to a total of 199.23 points. “It’s a great feeling (to win), and right now I don’t think about the mistakes”, Szolkowy commented. “I felt some pressure, because we skated last and I knew that our competitors had made mistakes and that the door was wide open.”
Zhang/Zhang’s program to “The Myth” included a side by side triple Salchow, a triple twist, a throw triple Salchow and loop as well as two level-four Lasso lifts and a level-four pair combination spin. However, the 2006 World and Olympic silver medalists struggled with their opening combination, when he singled the Axel and both put down their hands on the triple toeloop. They also aborted their final lift prematurely, and it was graded only a level two. The Chinese scored 119.80 points (59.32/60.48) and remained in second place at 191.20. “We are disappointed. We rarely have performances like this”, Hao Zhang told the press.
Pang/Tong hit a double Axel-double Axel sequence, a triple twist, a triple throw Salchow and difficult lifts. However, she doubled the throw loop and he put his hand down on the side by side triple toe. The reigning World silver medalists picked up 118.45 points (58.85/59.60) and claimed the bronze with 185.13 points. “Yesterday night we went  to sleep very late. This evening we are very tired and with the long program has been hard. We´ll do better the next time”, Tong explained.

Jessica Dubé/Bryce Davison (CAN) came in 4th with a strong performance that contained a double Axel-double Axel sequence, a triple Salchow, a throw triple loop and difficult spins. Dubé only fell on the throw triple Lutz (172.43 points). Yuko Kawaguchi/Alexander Smirnov (RUS) came in 5th. They risked a throw quadruple Salchow, but she missed it (161.75 points).
Keauna McLaughlin/Rockne Brubaker (USA) withdrew before the Free Skating. He is suffering from cellulitis in his left foot. They stood in 5th place after the Short Program.

Ladies, Free Skating
Yu-Na Kim of Korea defended her Grand Prix title. Japan’s Mao Asada soared from sixth to second to take the silver like she had last year. To the delight of the home crowd in the Palavela ice rink, Italy’s Carolina Kostner captured the bronze in what was her first Grand Prix Final.

Kim nailed an impressive triple flip-triple toeloop combination in the first seconds of her “Miss Saigon” routine but then fell on her triple loop. The World bronze medalist didn’t let the mistake affect the rest of her performance and landed a triple Lutz-double toe, a double Axel-triple toe combination, another triple Lutz, a triple Salchow and a double Axel. She earned a level four for all her four spins and a level three for the step sequence. Kim got 132.21 points (72.25 element score/60.96 program component score) and was ranked second in the Free Skating, but remained in first at 196.83 points overall. “I was the last skater and I was nervous. My score was close to my personal best, so I’m pleased with that”, the 17-year-old commented. “Last year (at the Final), I didn’t do a perfect performance and I wasn’t too happy with it, and I had an injury. But this year my body is healthy. I can do a clean program and I’ll try my best for the next competition”, she continued.
Asada rallied back from a faulty Short Program that had left her in sixth and last place. The World silver medalist hit a triple Axel, a triple flip-triple toeloop combination, a triple Lutz (but got a deduction for the wrong edge take-off), a triple loop, a triple flip-triple loop combination and two double Axels (one in combination with two double loops) in her lyrical performance to “Fantaisie Impromptu” by Frédéric Chopin. The 17-year-old was awarded a level four for three of her spins and a level three for the step sequence. Her jumps looked effortless today. Asada scored a seasons best of 132.55 points (73.35/59.20) and won the Free Skating. Overall she pulled up to second at 191.59 points. “Yesterday in the Short Program I made two big mistakes. That was shocking. I never had left out the triple Lutz in my Short Program before. Today I was able to do all my jumps. When I finished my clean performance I felt so emotional and pleased that the tears flowed”, the Japanese said.
Kostner gave her best performance of the season so far as well, hitting a triple flip-triple toeloop combination, a triple Lutz-double loop, a triple loop, a double Axel-triple toe and a triple Salchow. She produced two level-four spins. The only mistakes came when she singled her second flip and stepped out of the final jump, a double Axel. The crowd of almost 6, 000 at Palavela cheered when they heard the score: The European Champion picked up a new personal best score of 119.07 points (60.35/58.72) for this performance and remained in third with 178.93 points total. “I have many, many emotions when skating in front of my home crowd. This is a special place for me. It is historical for me just to participate in the Final and to win a medal means even more. The level of this competition is very high and there are the six best women skaters of the World in this event. I’m very satisfied, because I have been able to do what I wanted. The huge applause meant that the audience had fun and I felt the energy during my performance”, Kostner explained.

Caroline Zhang (USA) was 4th at 176.48 points. The reigning World Junior Champion reeled off five triples including a triple flip-triple toeloop combination. Yukari Nakano (JPN) came in 5th with 172.96 points. She landed a triple Axel and five other triple jumps, but she crashed on a triple toe. Kimmie Meissner slipped from 4th to 6th after falling on her triple flip and both Lutzes (154.22 points).

For full results, please refer to www.isu.org. The ISU Grand Prix of Figure Skating Final concludes Sunday with the Exhibition Gala.


Belbin과 Agosto.
Navka와 Kostomarov가 은퇴하면 당연히 세계정상을 독차지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 모양이다. 보고는 싶은데 중계는 연아가 독점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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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ques Loussier Trio 7번째 - 이번에도 어김없이 (2007. 12.16.)

Jacques Loussier Trio 7번째 - 이번에도 어김없이 (2007. 12.16.) egnarts/Impressions 2007. 12. 17. 00:17

 해마다 보는 음악회, 선곡도 그간 들었던 것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특히 D장조 하프시코드 콘체르토 3악장은 변함없이 마지막을 장식하였지만.)
 1년에 한 번이기에 즐겁게 듣지 않을 수 없다.

 연주자들이 숨을 들이마시는 순간, 특이하게도
 같은 음악을 호흡하고 있는 듯한(말도 안 되는 말 같으나) 느낌을 받았다.
 그 유대감, 긴장감을 바로 앞에서 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니
 때 되면 돌아오는 그 분들이지만 역시 잊지 않고 찾아가게 된다.

 지난 해의 불안함이 사라져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으나
 프랑스어는 작년이나 지금이나 그 수준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앞에 앉아계셨던 스님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어느 곳에 계신 분이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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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싸움 Best 9.

MLB 싸움 Best 9. egnarts/Reflet 2007. 12. 1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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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왜곡.

기억의 왜곡. egnarts/Impressions 2007. 12. 14. 10:05


 A와 B는 1년 정도의 간격이 있으나 B의 시점에 들었음이 분명한 음악을 들을 때마다 A의 기억이 떠오르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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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 촬영 현장.

적벽 촬영 현장. egnarts/Impressions 2007. 12. 8. 09:01
촬영 막바지에 이른 영화 ‘적벽대전’의 한 장면. 가운데 백마를 타고 달리는 인물이 조자룡(배우 후쥔)이다<上>. ‘삼국지’의 백미로 꼽히는 전투를 스크린에 옮긴 ‘적벽대전’은 촬영현장에 엑스트라 1000명을 포함, 2000명의 인력이 동원되는 대작이다<下>. [사진=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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熊猫

熊猫 egnarts/Images 2007. 11. 2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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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直很安静

一直很安静 egnarts/Impressions 2007. 10. 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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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은 아무나 하나.

논설위원은 아무나 하나. egnarts/Reflet 2007. 10. 24. 13:48

[배명복시시각각] 차이나 패러독스

새장 속의 새에게 새장은 자유이면서 구속이다. 새장이 허용하는 공간 안에서는 마음껏 날 수 있지만 새장 밖의 더 큰 세상으로는 날아갈 수 없다. 새를 키우는 당신에게 새장은 꼭 필요한 것인가. 새가 새장 밖으로 도망갈 걱정을 하는 사람에게는 새장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발상을 바꿔 새장이 없다면 새가 날아가 오히려 더 많은 새를 끌어올 것이라고 생각할 순 없을까.


덩샤오핑(鄧小平)은 국가의 부(富)가 국경 내에서의 활동만으로는 얻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중국 최초의 지도자였다. 글로벌 경제의 잠재력에 일찍이 눈을 뜬 그는 1980년대 들어 시험적으로 일부 지역의 문호를 개방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새장 속의 새 신세였다. 중앙정부의 관료주의적 통제 때문이었다.

개혁·개방 초기 경제특구에 진출한 해외 투자자들은 중앙정부를 상대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의사결정권이 베이징에 집중돼 있던 탓에 지방에서 진행되는 모든 사업계획에 대해 일일이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전 총리였던 주룽지(朱鎔基)는 발상을 바꿨다. 새장을 없애면 더 많은 새가 몰려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 총리는 국영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과 관련해 중앙 정부가 처리하던 업무를 대거 지방정부로 이관했다. 중국은 단일 국가에서 다수의 지역국가 연합체로 변모하기 시작했고, 지방의 시장(市長)과 성장(省長), 당 서기들은 현지 기업들의 성공을 위해 온갖 머리를 짜냈다. 스스로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해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뛰었다. 중국은 78년 이후 6500억 달러 이상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끌어들여 세계 최대의 해외 투자 유치국이 됐다. 새장을 없앰으로써 더 많은 새를 끌어온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스타가 탄생했다.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들이 차세대 리더 그룹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지난주 열린 중국 공산당 17차 전국대표대회(17대)를 계기로 대거 권력의 핵심에 진출했다. 후진타오(胡錦濤)의 뒤를 이어 2012년 차기 국가주석에 1순위로 예약된 시진핑(習近平) 상하이 당서기와 리커창(李克强) 랴오닝성 서기가 나란히 정치국 9인 상무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다롄(大連)시 서기와 랴오닝 성장을 역임한 보시라이(簿熙來) 상무위원도 25인의 정치국원 지위에 올랐다. 이들의 어깨에 중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

중국은 이미 ‘없어서는 안 될’(indispensible) 나라가 됐다. 중국 지도자들이 내리는 결정은 세계의 안정과 불안정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중국이 불안해지면 세계가 불안해진다. 중국의 문제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의 문제다. 세계가 중국 지도자들의 성공을 빌 수밖에 없는 이유다.

중국은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갈 것인가. 낙관과 비관이 공존한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17대는 희망을 주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 공산당은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는 집단지도체제를 확립했다. 보이지 않는 권력 투쟁은 물론 있었겠지만 뚜껑을 연 결과는 엘리트들의 발탁과 엘리트 간의 경쟁을 통한 집단지도체제였다. 세대 교체도 자연스러운 룰로 정착됐다. 권력의 향배에 관한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 또한 높아졌다.

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정치적 안정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극심한 빈부 격차와 도농(都農) 격차 속에서 13억 인구의 민주주의가 가져올지 모르는 혼란과 부작용을 생각한다면 엘리트 집단지도체제는 현 단계에서 중국이 택할 수 있는 최선은 아니어도 차선의 선택일 수 있다.

중국은 모순 덩어리다. 사회주의 체제를 표방하면서도 돈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이 용납되는 벌거벗은 자본주의가 판치고 있다. ‘차이나 패러독스’다. 그 모순 속에서 대중의 욕구와 불만이 분출하고 있다. 하루 평균 70여 건의 시위가 속출하고 있다. 개혁·개방의 속도를 높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은 생각하기 어렵다. 새장 밖의 자유를 맛본 새를 다시 새장에 가둘 순 없는 것이다.


이 사람은 글을 너무 못 쓴다. 명색이 논설위원이라는 자가 도무지 시기에도 맞지 않고 내용도 부실한 칼럼을 써대는데, 그게 한두 번이 아니다. 새장과 새의 비유도 전혀 어울리지 않거니와 중국이 개혁 개방 말고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이렇게 쓸데없이 길게 쓸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 남들 다 아는 이야기라도 그걸 다시 하려면 뭔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잡아낸다거나 해야 할 것인데, 이건 도대체가 그냥 얘기 안 해도 신문 보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다. 영어 철자 틀린 건 누구 잘못인지 모르니 그냥 넘어간다지만 칼럼이라 쳐줄 가치가 없는 이런 글을 읽다보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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젯상에 햇반이라.

젯상에 햇반이라. egnarts/Reflet 2007. 9. 19. 00:24
[이훈범시시각각] 햇반과 5분 북어국 [중앙일보]

새색시가 된 후배에게 점심을 샀다. 꽃미남 의사 선생님과 사니 재미가 좋으냐고 농을 쳤더니 대번 “사기 결혼이었다”고 너스레를 떤다. 알고 보니 남편이 종손이었다는 거다. 부모를 일찍 여읜 데다 총각이었던 지라 지금까지 남편 대신 인척들이 제사를 지내왔지만 앞으로는 4대조까지 일 년에 열 번 이상 제사와 차례를 모셔야 할 것 같다고 엄살이다.

 하긴 제상에 올릴 밤 한 톨 쳐본 적 없는 손으로 달마다 한 번꼴로 제수 준비하고 손님 모실 생각하면 겁이 나긴 하겠다. 그래선지 결혼 전에 신랑감이 부모 제사 지내는 걸 거들며 미리 연습해 본 모양이다. 후배의 남편은 총각 시절 남동생과 함께 부모 제사만 약식으로 모셨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볼 만하다.

 과일이야 준비가 어려운 게 아니니 홍동백서(紅東白西), 조율이시(棗栗梨枾)를 제법 지켜 내더란다. 부모님이 촉식(觸食)하도록 과일의 윗부분을 깎는 것도 잊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이어 전(煎)이니 적(炙)이니 시장 반찬가게에서 사온 음식을 올리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위패에 가장 가까이 놓는 밥과 국으로 인스턴트 ‘햇반’과 ‘5분 북어국’이 등장할 때는 웃음을 참을 수 없더란다. 나 역시 눈물 나도록 자지러졌다가 “햇반과 즉석 국이 제법 맛있더라”고 위로하는데, 합석했던 다른 후배의 말이 걸작이었다. “부모님이 와서 보시고 너무 귀여워하셨을 것 같아요.”
 맞다. 그런 거다. 평소 밥 짓는 일이 없어 냄비 하나 변변찮은 두 형제가 뜨거운 물만 부으면 해결되는 즉석 북어국을 제상에 올렸다고 성의 없다 까탈 부릴 부모가 어디 있겠나 말이다. 시장에서 사온 음식인지라 마늘·고추 안 넣는 금기를 지켰을 리 없지만 눈 가리고 코 막고서라도 두 아들 정성을 맛있게 흠향(歆饗)하셨을 게 분명할 터다.

 공자도 “제례의 호화로움보다는 차라리 검소함이 낫다”고 했고 예절 차리기로 따를 자 없는 주자(朱子)마저 “검소함과 슬픔, 공경하는 마음에 바탕을 둬 예를 표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젯밥의 과다, 우열보다 제사 모시는 사람의 정성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그렇게 따지자니 우리네 제상 차림이 다시 볼 게 여럿이다.

 무엇보다 제수가 너무 구식이다. 제사 음식이란 게 그 시대에 가장 풍성하고 값 나가는 물산을 형편이 닿는 대로 차려 냈던 게 아닐는지. 그런데 오늘날 온갖 새로운 먹거리들이 지천에 널렸어도 제상은 그저 옛 차림 그대로다. 제사가 끝나고도 음복으로 대추나 하나 집을 뿐 제상에 따로 손이 가지 않는 이유다. 입맛 앞서는 아이들은 더욱 그렇다. 제상 물리고 식구들이 먹을 음식을 따로 장만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검소한 것도 아니고 조상을 공경하는 태도도 아니다. 조상이라고 늘 먹던 것만 먹고 싶겠나. 후손들이 즐기는 새로운 요리나 처음 보는 과일도 맛보고 싶지 않겠나 이 말이다. 팔 걷고 나서는 요리 연구가가 왜 없는지 모르겠다.

 자고로 “남의 제사에 밤 놔라 대추 놔라 한다”는 속담이 있다. 역설적으로 제사 예법이 그만큼 다양하다는 걸 보여주는 말이다. 집집마다 다르다고 가가례(家家禮)라고 하지 않는가. 돌아가신 이가 좋아하던 커피를 제상에 못 올릴 이유가 없고 조상이 애연가였다면 담뱃불을 붙여 놓을 수도 있겠다. 요즘의 와인 열풍을 보건대 앞으로는 와인도 자주 등장할 게 분명하다. 그게 오히려 망자를 추억하는 제사의 참뜻을 살리는 일 아닐는지. 옛것도 좋지만 시대 변화를 따르지 못하면 가치가 없는 게 예법이다. 북쪽을 향해 제상을 차리는 것도 오늘날 남향 아파트에서는 구조적으로 어려운 일 아니냔 말이다.

 이번 추석 연휴에 가족들이 모여 좌포우혜(左脯右醯)니 어동육서(魚東肉西)니 따지지 말고 우리 집안에 가장 알맞은 제사 음식은 무엇이며 예법은 또 어떤 것인지 의견을 나눠보시는 것은 어떨지. 그래서 우리 집안만의 제사 예법 매뉴얼을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지. 그렇게 만든 후배 부부의 깨소금 차례상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이훈범 논설위원

자기 부모 제삿상에 밥 한 그릇도 못 해 올려 햇반을 사다 놓고는 정성 운운하다니. 가당치도 않다. 억지도 정도가 있지. 제사 음식이 아니었더라도 고인이 즐기던 음식이라면 올릴 수도 있는 일이다만 설마 직접 한 밥보다 유독 햇반을 좋아했을까. 더구나 부모를 일찍 여의었다니 그 부모님이 햇반 구경도 못 하셨을 것을.

남향집에서 북쪽으로 제사 올리는 것을 문제삼는 것도 근거없는 트집이다. 제삿상이 어디 창을 향해서 차리는 것이었던가. 남향집은 남쪽으로만 상을 놓을 수 있게 상 모양대로 벽을 뚫어놓기라도 했나. 제사 마치고 대추나 하나 집어먹는다고? 요즘처럼 제사 뜸한 세상에서 제사 음식 한 번 보면 대부분 맛있게들 먹는다. 굳이 제례 용어를 현학적으로 사용한 것이 어째 잘 모르면서 아는 척 하려고 주워섬긴 느낌이다. 하기 싫으면 하지 말 것이지, 허무맹랑한 핑계라니.. 제사야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해도 그만이지만 그걸 합리화할 것까지야 있을까. 귀엽긴 개뿔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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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칼럼 - 모든 집단을 대변할 수는 없다.

이홍구 칼럼 - 모든 집단을 대변할 수는 없다. egnarts/Reflet 2007. 9. 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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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아쉽다. egnarts/Reflet 2007. 8. 2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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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Potts.

Paul Potts. egnarts/Impressions 2007. 8. 5. 20:48



폴 포츠 "부러진 앞니, 이젠 자신있게 웃어요"
중앙일보 | 기사입력 2007-08-03 16:23 기사원문보기
[중앙일보]

“부러진 앞니, 이젠 자신있게 웃어요”

평범한 휴대전화 판매원에서 한순간에 전 세계 스타로 떠오른 행운아 폴 포츠(Paul Pottsㆍ36)의 앨범 ‘One Chance’가 2일 한국에서 정식 발매됐다. 지난 6월 포츠는 영국 ITV의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천상의 목소리를 가졌다”는 극찬을 받으며 일약 스타로 급부상했다.

서른 여섯 살이라는 다소 많은 나이에 부러진 앞니로 어색하게 웃는 포츠의 모습은 심사위원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낡은 양복을 입고 무대에 선 그가 “오페라를 부르겠다”고 나서자 모두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아무도 잠들면 안 돼요. 당신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주님… 나의 입이 침묵하는 동안 그대는 나의 것이 될 것이오!”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르기 시작하자 심사위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곡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포츠가 안정적인 바이브레이션 창법으로 고음을 내뿜자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쳤고 일부 관객의 눈에는 감동의 눈물이 맺혔다. 독설가로 유명한 심사위원 코웰 사이먼도 “당신은 우리가 찾아낸 보석”이라며 포츠를 치켜세웠다.

포츠는 수상소감에서 “내 몸속에 오페라를 사랑하는 이탈리아의 피가 흐른다”고 너스레를 떨며 “부러진 앞니를 치료해 앞으로 자신있게 웃겠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인기 검색어에 폴 포츠라는 이름이 나올 때 폴 포트인 줄 알고 의아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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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따라하기.

양준혁 따라하기. egnarts/Images 2007. 7. 2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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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名人> '합죽선 대가' 이기동翁

<한국의 名人> '합죽선 대가' 이기동翁 egnarts/Images 2007. 4. 26. 16:56
[연합뉴스 TV 2006-07-27 13:07]
(전주=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1억원을 줘도 안 판다니께. 부채가 아니고는 다른 아무 것도 내 마음이 허락하지 못하는겨"

일흔을 훌쩍 넘긴 반백의 노인은 순간 20대 청년으로 돌아가 눈빛을 빛냈다. 마디가 굽어버린 손가락으로 부채를 부여잡더니 한참 동안 놓을 줄을 몰랐다.

400년 전통의 전주 합죽선(合竹扇)을 60년째 만들고 있는 이기동(李基東ㆍ76) 옹. 무더위가 시작되던 7월 하순의 어느 날 전북 전주시 대성동 '영진공예사'에서 그를 만났다.

살림집 일부를 개조한 7평 남짓의 단칸방이 이 '합죽선 대가'의 작업장이다. 부채 20여 점이 넣어져 있는 진열대에는 먼지가 뽀얗게 쌓였고, 바닥에는 나무 도마와 대나무로 깎은 부챗살이 흩어져 있다.

이 곳이 국내에서 전통 합죽선을 만드는 유일한 공간. 흰 러닝셔츠 차림으로 주섬주섬 부채를 펼쳐보이는 왜소한 70대 노인이 이제 마지막 남은 합죽선 기능보유자이다.

전남 장성이 고향인 이 옹은 열일곱 나이에 전주로 옮겨와 부채를 처음 만졌다. 당시 근방에서 가장 솜씨가 좋았다는 배귀남씨에게서 기술을 물려받았다.

"기술 배우는 동안 다섯 번을 뛰쳐 나갔어. 대나무 밭 댕기기도 힘들고 하루 종일 앉아 있자니 무릎도 에리고. 근디 여섯번째 들어 앉으니 탁 '이게 내 일인가' 싶더라고"

합죽선을 내다 팔아도 벌이는 8남매를 낳아 키우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아내는 "부채 내다버리고 리어카라도 끌자"고 매일 성화였다.

공방 규모를 키우려고 문하생을 데려와도 "힘들고 가난한 일"이라며 모두 발길을 돌렸다. 전수자로는 사위와 아들을 포함해 셋만 겨우 남겼다.

기운이 떨어지고 눈도 침침해지면서 한창 때는 1년에 6천800점씩 만들던 것이 요즘은 1천500개로 줄었다. 1993년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합죽선 선자장(扇子匠)으로 지정됐지만 지원금은 한달에 70만-80만원이 고작이다.

60년 동안 부채만 잡아온 노인의 왼손 검지 손가락은 안쪽으로 휘어진 채 그대로 굳어 버렸다.

그런데도 이 옹은 "합죽선은 합죽선의 길을 걷는 거니께. 나는 잠깐 그 길을 이어주다 돌아갈 뿐인겨"라며 자신의 `외길 인생'을 애써 낮췄다.

합죽선은 고려시대 말인 800여 년 전 대나무 주산지인 전남 담양에서 처음 나왔다. 전주에는 단오 때마다 부채를 진상품으로 올리는 선자청(扇子廳)이 들어서 400여년 전부터 전국에서 부채장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합죽선을 만들려면 우선 대나무를 도려내 '장시'와 '내시'로 불리는 부챗살 38조각을 준비해아 한다. 벌레가 쓸지 않은 질 좋은 대나무를 쓰기 위해 부채장이들은 한해 동안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여름까지만 일한다.

민어(民魚)의 부레를 끓여 쑨 풀로 대살을 겹쳐 붙인다. '합죽(合竹)'이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나왔다.

갈퀴 모양으로 짠 부챗살에는 인두로 박쥐 무늬를 꼼꼼하게 그려 넣는다. 밤에 몰래 만나는 남녀가 얼굴을 가릴 때 합죽선을 사용했다는 유래에서 박쥐가 들어간다고 한다.

질긴 한지에 사군자 등을 그려 넣어 대살에 붙이면 태극선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부채 합죽선이 나온다. 한자루를 만드는 데 100여 일이 걸리고 손길도 수백 번 가야 한다.

접어 놓은 모양이 허리 잘록하고 엉덩이 둥근 여체를 닮았다. 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용도 외에 얼굴 가리개, 햇볕 차단 등으로 옛부터 서민, 양반 할 것 없이 고루 애용했다.

합죽선은 선풍기와 에어컨 등에 밀려 서서히 자취를 감추다 이제는 선물용이나 장식용으로만 쓰인다. 1997년 두번째 합죽선 선자장으로 지정된 고(故) 엄주원(嚴柱元) 옹이 2004년 숨을 거둬 현재는 이 옹만 남아 명맥을 잇고 있다.

이수자를 정해 기술을 물려줘야 하지만 벌이가 되지 않고 정부 지원금도 한 달에 고작 10만원에 불과해 나서는 사람이 없다. 세번째 제자이자 둘째 아들인 신립(47)씨는 "밥먹고 살 정도는 된다"며 쓴 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이 옹의 합죽선 외고집은 지칠 줄을 몰라 이달 25일에는 사비를 들여 전주 한옥마을 공예품 전시관에서 생전 첫 개인전을 열었다.

"단체전은 해마다 자주 하니께. 개인전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르제. 그래도 지금까지 해온 거시기는 좀 보여주고 싶어"

1주일 동안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부챗살에 자개를 새겨넣은 '나전 칠기선', 옥조각을 새긴 '황칠 옥조각선' 등 200여 점이 출품됐다.

조심스레 '값이 얼마나 나가냐'고 묻자 이 옹의 목소리에 갑자기 힘이 들어갔다.

"1억원을 줘도 안팔제. 팔려고 만든 부채가 아니여. 내 품을 떠나면 그대로 사라지게 되는겨"라는 옹골찬 대답이 돌아온다.

곁에 있던 신립 씨도 "수천만원을 줘도 안 팔겠다고 하시니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다른 데 말고 박물관에 보내야죠"라며 이 옹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죽기 전에 부채 두고 갈 전시관이나 하나 세웠으면 좋겠다"는 이 옹을 뒤로 하고 '영진공예사'를 나섰다. 무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이 한줄기 불어왔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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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연구소 학술대회

518 연구소 학술대회 egnarts/Memo 2007. 4. 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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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사고 원인 복구 실시간 인터넷 공개.

정전사고 원인 복구 실시간 인터넷 공개. egnarts/Impressions 2007. 4. 13. 12:55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7&no=174905

정전되면 실시간으로 어떻게 인터넷을 확인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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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건설 추진중인 초고층 빌딩.

두바이 건설 추진중인 초고층 빌딩. egnarts/Impressions 2007. 4. 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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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준지 만화 소용돌이가 생각나기도 하고, 스크루바가 생각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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