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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5.21 華容道. 2
  2. 2004.05.16 Images 1-1
  3. 2004.05.16 마음이 울적해서 2.
  4. 2004.05.16 마음이 울적해서 1.
  5. 2003.12.11 맹자의 궤변 1. 1
  6. 2003.11.29 Most Elegant Gymnasts Awards
  7. 2003.11.29 亡國之音. 2
  8. 2003.11.29 경관과 찬송가 - O. Henry
  9. 2003.11.20 햇반.
  10. 2003.11.16 Ice Dancing 최근 소식.

華容道.

華容道. egnarts/Impressions 2004. 5. 21. 17:04
장면 1.

제갈량: 운장께서 화용도로 가시거든 산 높은 곳에다 마른 풀을 쌓고 불을 피우도록 하시오. 조조는 반드시 운장이 계신 곳으로 올 것이오.
관우: 조조가 연기나는 것을 보면 매복이 있는 줄 알 것인데 어째서 그 길로 오겠습니까?
제갈량: 虛虛實實이란 말도 모르시오? 조조가 연기를 보면 제 꾀에 넘어가 그것이 허장성세인 것으로 여기고 반드시 그리로 갈 것이오.

(갈림길에 도착한 조조)
병사: 큰 길은 넓고 평평하나 50여리가 멀고, 좁은 길은 화용도를 지나게 되는데 50리가 가깝습니다.
조조: 두 갈래 길을 각기 살펴보고 와서 보고하도록.

(한참 후)
병사: 좁은 길 산기슭 몇 곳에 연기가 나고 있으나 큰 길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아니합니다.
조조: 그렇다면 좁은 길로 들어 화용도로 가도록 하자.
諸將: 연기가 일고 있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군마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승상께서는 어찌 그 쪽 길로 가려 하십니까?
조조: 제갈량은 꾀가 많은 자라 일부러 사람을 시켜 산기슭에 불을 놓게 하고 우리로 하여금 그 쪽 산길로 드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큰 길에다 복병을 숨겨놓고 기다리다가 우리가 그리로 가면 들이치기 위해서이다. 내가 다 헤아려 결정한 일이니 다른 소리 하지 말라.
諸將: 승상의 깊고 깊은 헤아림은 실로 따를 자가 없을 것입니다.

(화용도에서 조조는 관우와 마주치고..)



여기서 잠깐.
조조가 제갈량의 꾀 많음을 한 번 더 생각하고, 제갈량은 그걸 또 예측한다면..


장면 2.

제갈량: 운장께서는 큰 길의 산 높은 곳에다 마른 풀을 쌓고 불을 피우도록 하시오. 그러면 조조는 반드시 운장이 계신 곳으로 올 것이오. 조조가 연기를 보면 제 꾀에 넘어가 그것이 허장성세인 것으로 여기고 반드시 그리로 갈 것이라고 내가 생각했을 것으로 짐작하고 큰 길로 갈 것이오.

(갈림길에 도착한 조조)
병사: 좁은 길 산기슭 몇 곳에 연기가 나고 있으나 큰 길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아니합니다.
조조: 그렇다면 큰 길로 가도록 하자. 제갈량은 꾀가 많은 자라 일부러 사람을 시켜 산기슭에 불을 놓게 하고 우리로 하여금 그 쪽 산길로 들게 하고 있다. 좁은 길에다 복병을 숨겨놓고 기다리다가 우리가 그리로 가면 들이치기 위해서이다. 내가 다 헤아려 결정한 일이니 다른 소리 하지 말라.
諸將: 승상의 깊고 깊은 헤아림은 실로 따를 자가 없을 것입니다.

(큰 길에서 조조는 관우와 마주치고..)


장면 3.

제갈량: 운장께서 화용도로 가시거든 산 높은 곳에다 마른 풀을 쌓고 불을 피우도록 하시오. 그러면 조조는 반드시 운장이 계신 곳으로 올 것이오. 조조가 연기를 보면 제 꾀에 넘어가 그것이 허장성세인 것으로 여기고 반드시 그리로 갈 것이라고 내가 생각했을 거라 하여 반대편 큰 길로 갈 것이라고 여겼을 것이라 보고 좁은 길로 갈 것이오.

조조: 좁은 길로 가도록 하자. 제갈량은 꾀가 많은 자라 일부러 사람을 시켜 산기슭에 불을 놓게 하고 우리로 하여금 그 쪽 산길로 들게 하려 한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큰 길에다 복병을 숨겨놓고 기다리다가 우리가 그리로 가면 들이치기 위해서이다. 내가 다 헤아려 결정한 일이니 다른 소리 하지 말라.
諸將: 승상의 깊고 깊은 헤아림은 실로 따를 자가 없을 것입니다.

(화용도에서 조조는 관우와 마주치고..)


장면 4.

제갈량: 운장께서는 큰 길의 산 높은 곳에다 마른 풀을 쌓고 불을 피우도록 하시오. 그러면 조조는 반드시 운장이 계신 곳으로 올 것이오. 조조가 연기를 보면 제 꾀에 넘어가 그것이 허장성세인 것으로 여기고 반드시 그리로 갈 것이라고 내가 생각했을 거라 하여 큰 길로 갈 것이라고 여겼을 것이라 보고 좁은 길로 가게 한다고 믿고 큰 길로 갈 것이오.

조조: 큰 길로 가도록 하자. 제갈량은 꾀가 많은 자라 일부러 사람을 시켜 산기슭에 불을 놓게 하고 우리로 하여금 그 쪽 산길로 들게 하려 한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여기게 하여 화용도로 들게 하고 있다. 좁은 길에다 복병을 숨겨놓고 기다리다가 우리가 그리로 가면 들이치기 위해서이다. 내가 다 헤아려 결정한 일이니 다른 소리 하지 말라.
諸將: 승상의 깊고 깊은 헤아림은 실로 따를 자가 없을 것입니다.

(큰 길에서 조조는 관우와 마주치고..)


장면 5.

제갈량: 운장께서는 화용도의 산 높은 곳에다 마른 풀을 쌓고 불을 피우도록 하시오. 그러면 조조는 반드시 운장이 계신 곳으로 올 것이오. 조조가 연기를 보면 제 꾀에 넘어가 그것이 허장성세인 것으로 여기고 반드시 그리로 갈 것이라고 내가 생각했을 거라 하여 반대편 큰 길로 갈 것이라고 여겼을 것이라 보고 좁은 길로 가게 한다고 믿고 큰 길로 유인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화용도로 갈 것이오.

조조: 좁은 길로 가도록 하자. 제갈량은 꾀가 많은 자라 일부러 사람을 시켜 산기슭에 불을 놓게 하고 우리로 하여금 그 쪽 산길로 들게 하려 한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여기게 하여 화용도로 들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큰 길로 들게 하고 있다. 큰 길에다 복병을 숨겨놓고 기다리다가 우리가 그리로 가면 들이치기 위해서이다. 내가 다 헤아려 결정한 일이니 다른 소리 하지 말라.
諸將: 승상의 깊고 깊은 헤아림은 실로 따를 자가 없을 것입니다.

(화용도에서 조조는 관우와 마주치고..)


장면 6.

제갈량: 운장께서는 큰 길의 산 높은 곳에다 마른 풀을 쌓고 불을 피우도록 하시오. 그러면 조조는 반드시 운장이 계신 곳으로 올 것이오. 조조가 연기를 보면 제 꾀에 넘어가 그것이 허장성세인 것으로 여기고 반드시 그리로 갈 것이라고 내가 생각했을 거라 하여 큰 길로 갈 것이라고 여겼을 것이라 보고 좁은 길로 가게 한다고 믿고 큰 길로 갈...

관우: 이런 X!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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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1-1

Images 1-1 egnarts/Images 2004. 5. 16. 21:53

Arturo Benedetti Michelangeli - Reflets dans l'eau, Claude Debussy, Images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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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울적해서 2.

마음이 울적해서 2. egnarts/Impressions 2004. 5. 16. 21:42


Celine Dion - Nothing broken but m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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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울적해서 1.

마음이 울적해서 1. egnarts/Impressions 2004. 5. 16. 21:15


설운도 - 마음이 울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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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의 궤변 1.

맹자의 궤변 1. egnarts/Impressions 2003. 12. 11. 21:34
有人於此, 毁瓦畵, 其志將以求食也. 則子食之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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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t Elegant Gymnasts Awards

Most Elegant Gymnasts Awards egnarts/Impressions 2003. 11. 29. 21:41
Longines has awarded thirteen previous Longines Prizes for Elegance since its inception in 1997:

1st prize (1997)
Natalia Lipkovskaya (Russia)
at the 21st World Rhythmic Gymnastics Championships in Berlin

2nd prize (1998)
Svetlana Khorkina (Russia)
at the 22nd European Artistic Gymnastics Championships, in St. Petersburg (Russia)

3rd prize (1998)
Spanish women's gymnastics team
at the 22nd World Rhythmic Gymnastics Championships in Sevilla (Spain)

4th prize (1999)
Viktoria Fr?er (Hungary)
at the 15th European Rhythmic Gymnastics Championships in Budapest (Hungary)

5th prize (1999)
Elena Vitrichenko (Ukraine)
at the 23rd World Rhythmic Gymnastics Championships in Osaka (Japon)

6th prize (1999)
Svetlana Khorkina (Russia) et Lu Yufu (China)
at the 34th World Artistic Gymnastics Championships in Tianjin (China)

7th prize (2000)
Esther Dominguez (Spain)
at the 16th European Rhythmic Gymnastics Championships in Zaragozs (Spain)

8th prize (2001)
Irina Tchachina (Russia)
at the 24th World Rhythmic Gymnastics Championships in Madrid (Spain)

9th prize (2002)
Italian women's gymnastics team
at the 25th World Rhythmic Gymnastics Championships in New Orleans (USA)

10th prize (2002)
Cho Eun-Jung (Korea)
at the 14th Asian Games in Busan (Korea)

11th prize (2002)
Qin Xiao (China) and Elena Zamolodchikova (Russia)
at the 36th World Artistic Gymnastics Championships in Debrecen (Hungary)

12th prize (2003)
Carly Patterson (USA) and Wei Yang (China)
at the 37th World Artistic Gymnastics Championships in Anaheim, California (USA)

13th prize (2003)
Almudena Cid (Spain)
at the at the 26th World Rhythmic Gymnastics Championships 2003 in Budapest (Hungary)
Posted by 隱鄕

亡國之音.

亡國之音. egnarts/Impressions 2003. 11. 29. 20:01
   옛날 위(衛)나라의 영공(靈公)이 진(晋)나라로 가는 도중 복수가에 이르러 묵게 되었다. 그 날 밤 어디선가 악기에 맞추어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려오자 영공은 크게 기뻐하며 사방을 찾아보도록 명했으나 아무도 없어 악사 연(涓)을 불러 말했다.

  "지금 색다른 음악소리가 들려왔기에 사람을 보내 찾아보았으나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그 음악소리를 들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하니 이렇듯 나의 귀에만 들린 그 소리는 신선의 음악이라고 생각되는구나. 그대는 나를 위하여 그 곡을 들어보고 악보로 옮겨달라."

  영공이 거문고를 연주하여 그 음악을 들려주자 연이 이틀에 걸쳐 악보를 만들어 완성한 뒤 진나라를 향해 떠났다. 진나라에서 평공(平公)이 영공을 위하여 주연을 베풀었는데 술이 몇 순배 돌자 영공이 이 곳으로 오는 길에 신기한 음악을 들었노라며 한 번 연주해보는 것이 어떨까 물었다. 평공이 좋다며 청하니 영공은 연을 불러 거문고를 연주하게 했는데, 곡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진의 악사 광(曠)이 연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이것은 망국의 음악이니 끝까지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자 평공이 음악이 어디서 나온 것이냐고 물었고 광이 다음같이 대답하였다.

  "이것은 은(殷)나라의 악사인 연(延)이 주왕(紂王)을 위해 지은 음탕한 음악입니다. 무왕(武王)이 군주인 주를 토벌하자 연은 동쪽으로 달아나 복수(濮水)까지 와서는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곡은 반드시 복수 강변에서만 들을 수 있습니다. 최초로 듣는 자는 반드시 그 나라를 빼앗긴다는 전설이 있으므로 이 곡을 끝마쳐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평공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음악 뿐이니 어떻게 되는 끝까지 연주하게 명했으므로 연은 그 곡을 끝까지 연주했다. 연주가 끝나고 평공이 광에게 물었다.

  "이것은 무슨 가락이라 하는가?"
  "이것은 청상(淸商)의 가락입니다."
  "청상이 가장 슬픈 곡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외에 맑고 시원한, 곧 청치(淸徵)라는 곡조가 있는데 이것은 청상보다 더욱 슬픈 곡입니다."
  "그러면 그 청치의 가락을 들려다오."
  "그것은 안 됩니다. 옛날부터 청치의 음을 들은 자는 모두 덕을 갖춘 군주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군주는 그에 비해 덕이 엷은 듯하니 그 곡을 들을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 곡을 들려다오. 과인이 즐기는 것은 음악 뿐이다."

  평공이 재차 청하자 광은 할 수 없이 그 곡을 연주했다. 첫 번째 곡이 끝나자 남쪽으로부터 날개가 검은 학 여덟 마리가 두 줄로 날아와 복도 밖에 앉아 있다가 두 번째 곡이 시작되자 검은 학은 한 줄이 되었고, 세 번째 곡을 연주하자 학은 목을 길게 빼고 울면서 춤을 추었다. 그 울음소리는 궁상의 가락에 맞추어 하늘에까지 미치는 듯 하니 평공은 크게 기뻐했고, 모두들 기뻐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평공은 만족하여 일어나 술잔을 높이 들고 악사 광의 장수를 기원한 뒤 다시 물었다.

  "음악 중에 청치보다 슬픈 것은 없는가?"
  "청각(淸角)의 음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그 가락을 들려다오."
  "아니 되옵니다. 옛날 황제(黃帝)가 귀신을 태산 위에 모이게 하려고 상아로 꾸민 수레를 타고 여러 마리의 교룡으로 하여금 그 수레를 끌게 했습니다. 또 필방이라는 나무의 신이 그 고삐를 가지런히 잡았고 치우는 앞에 섰으며, 풍신은 나아가 길을 쓸고, 우신은 길에 비를 뿌려 깨끗하게 했습니다. 이와 같이 천지간의 모든 신이 황제에게 귀복하고 황제를 위하여 이러한 일을 담당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호랑이나 이리 같은 동물도 황제의 덕을 기리기 위하여 그 앞에 모여들었으며, 또 귀신들도 뒤에서 황제를 호위했던 것입니다. 또 하늘을 나는 용, 곧 등사는 땅에 엎드려 황제에게 경의를 표하고, 봉황은 공중에서 춤을 추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귀신을 산 위에 집합시키고 맑고 시원한 청각의 곡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 군주께서는 덕이 높지 못하시므로 그 곡을 들을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만약 이것을 굳이 듣는다고 하면 어김없이 흉한 일이 생길 것입니다."
  "과인은 이제 늙었다네. 나의 유일한 낙이라면 음악을 듣는 것 뿐이니 제발 그것을 들려주오."

  평공이 고집을 꺾지 않으므로 광은 할 수 없이 거문고를 연주했다. 곡이 시작되자 사방에서 검은 구름이 모여들더니 거센 바람이 불고 큰 비가 쏟아졌다. 휘장이 갈기갈기 찢어지고 식기가 깨졌으며 기왓장이 부서지니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 달아나고 평공은 겁에 질려 바닥에 엎드렸다.

  이 일이 있은 후 진나라에는 3년 동안이나 비가 내리지 않아 초목이 자라지 못하고, 평공은 전신에 옴이 올라 일찍 죽고 말았다.
Posted by 隱鄕

경관과 찬송가 - O. Henry

경관과 찬송가 - O. Henry egnarts/Impressions 2003. 11. 29. 00:01
"추위에 떠느니 차라리 감옥가지"
- 20代노숙자 200원 훔쳐

○…서울 강남경찰서는 27일 생활이 어렵자 감옥에 들어가기 위해 주차해 있던 화물차의 문을 딴 뒤 200원을 훔친 노숙자 정모(23)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6일 PC방 비용과 식대 등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주차돼 있던 화물차 3대의 문을 노끈으로 딴 뒤 6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범행 직후 경찰 검문으로 붙잡힌 정씨는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사안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기각돼 이날 오후 4시께 풀려났다. 하지만 정씨는 풀려난 지 10시간만인 27일 오전 2시께 역삼동에 세워둔 화물차에서 다시 범행을 저지르다 경찰에 적발됐다.

정씨는 경찰조사에서 “살 곳이 없어 차라리 겨울동안 감옥에 가 있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일부러 돈을 훔쳤다”고 말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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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햇반. egnarts/Impressions 2003. 11. 20. 14:29
Act II.

(시계가 9시를 가리키고 엄마가 지친 표정으로 들어온다.)

아이들: 엄마~ 왜 이렇게 늦게 와.
엄마: 니들 먹여살리느라 그렇지, 이것들아. 밥은 먹었어?
아들: 네에.

엄마: 여보, 나 밥.
아빠: (뜨끔한다) 으응. 조금만 기다려. (주방에서 한참 부스럭거린다.)

(이윽고, 식탁에 저녁이 차려지고..)

엄마: (한 숟가락 떠먹더니) 어, 오늘은 웬일로 밥을 이렇게 잘 했대?
아빠: 으흠흠.

(한참 밥 먹던 엄마, 눈이 점점 커지고 쓰레기 봉투 속의 햇반 껍데기가 화면에 클로즈업된다.)


Act III.

엄마: 이 인간아. 돈도 못 벌어오는 주제에 밥도 못해서 이런 걸 사다 먹냐?
아빠: 아니.. 그게.. 맛있다고 그래서..
엄마: 맛있긴 개뿔이 맛있어! 아유, 이 웬수야. 나가 죽어라.

(아빠는 눈물을 흘리며 뛰쳐 나간다.)
Posted by 隱鄕

Ice Dancing 최근 소식.

Ice Dancing 최근 소식. egnarts/Impressions 2003. 11. 16. 00:54


얼마 전 Skate Canada에서 Tatiana Navka/Roman Kostomarov 조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올림픽에서 10위쯤 했던 팀으로 기억하는데 어느새 세계 랭킹 2위로 올라왔습니다.

몇 달 전에 Bourne과 Kraatz가 은퇴했다는 뜻밖의 소식을 접한 뒤로 이제는 누구 때문에 아이스댄싱을 보아야 하는가 했었는데.. Navka/Kostomarov는 2003 세계선수권에서 4위를 차지했었죠. 1, 2위를 차지한 Bourne과 Kraatz, Lobacheva와 Averbukh가 은퇴했으니 관심을 둘 팀은 이 팀 뿐입니다. 그런데 최근 세계랭킹 상승과 함께 우승 소식을 접하게 되었으니 꽤나 반가웠습니다. Navka는 올림픽 때부터 5위권 이외의 선수로는 유일하게 지켜봤던 선수여서 말이죠.

Free dance의 음악은 Henry Mancini의 Pink Panther 사운드트랙과 오스틴파워의 사운드트랙. 은퇴하기 전에 직접 볼 수 있을지..


Posted by 隱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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